“교당에서 산다는 것은?” 해답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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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에서 산다는 것은?” 해답 찾아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6.22 02:23
  • 호수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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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감상담/양광수 예비교무

 

 

한달 이상 한 교당에 머무른 경험은 복학을 위해 약 2~3달간 출신교당인 북일교당에서 실습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실습은 기대도 기대지만 걱정이 더 앞섰습니다. 만나게 될 인연들, 마주하게 될 상황들이 다 처음이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교구장님 이하 한강교당과 교구 사무국 교무님들 그리고 한강교당 교도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걱정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43일이 정말 금방 지나간 것 같고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감상과 다짐이 있었지만 두가지 정도 말씀드리자면 첫번째는 정성입니다. 평소 ‘교당에서, 현장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항상 그 자리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교무님들의 모습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교당을 지키며 찾아오는 모든 분들을 반기실 준비를 하셨고 휴회 없이 늘 본분사를 다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교도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연마하시고 그렇게 교화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는 삶, 단순히 직업으로만 본다면 분명 힘들고 지치겠지만 교구장님과 염타원님, 김진후 교무님의 모습을 보며 전무출신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무님들 뿐만 아니라 교당에서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시는 교도님들의 모습에 교당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보람 있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게 될 현장에 따라 모습은 달라지겠지만 오직 순일한 마음으로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을 반기고 함께할 수 있도록 정성 다해 살아가기로 하면 어느 곳이라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둘째는 원봉공회에서 봉사를 하고 느꼈던 감상입니다. 도시락 배달을 하며 쪽방촌을 보고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시는 노숙인들을 직접 보고 나서 역시 간접적으로 듣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천지차이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리던 교화의 모습이 너무 정(淨)한 것만 추구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교당 밖의 지역사회와 노숙인과 같은 직접 가지 않으면 닿지 않는 그곳은 전혀 교화 대상에 두지 않았구나 하며 반성했습니다. 전무출신의 길, 교화자의 길은 가장 낮은 곳부터 높은 곳까지 세상 어느 곳이든 교화 해야 할 길인데 그 길에서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로만 달리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원으로 돌아가서 부족한점을 더욱 채워 소태산 대종사님의 올바른 제자가 되기까지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월 4일까지 한강교당에서 실습한 교무의 감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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