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선진, 주산종사 (16) 3. 주산 송도성 종사
상태바
그리운 선진, 주산종사 (16) 3. 주산 송도성 종사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7.05 14:11
  • 호수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구전심수(口傳心授)의 효력
정산 송규 종사의 친제(親弟)로서 새회상 벽두에 참예, 형님과 더불어 새 주세불이신 소태산 대종사의 좌우보처(左右補處)가 되어 교단 창업에 심신을 온통 불사르고 영원한 원불교 청년상이 된 주산 송도성 종사. 

그는 대종사의 애제자(愛弟子)이자 사위로서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보필의 정성을 다한 까닭인지 『대종경』에도 교의품 24, 수행품 20, 변의품 32, 성리품 30, 신성품 18, 부촉품 8 등 여섯군데에 등장한다.
원기 18년 5월에 발간한 당시 교단 정기간행물인 『월보(月報)』 제47호에 보면 「구전심수(口傳心授)의 효력(效力)」이란 제하의 대종사 법설이 주산종사의 수필로 소개되어 있다. 

「한 때에 종사주(宗師主·대종사를 지칭) 봉래정사에 계시옵시니 모든 제자 모셔 앉았더라, 때에 송도성이 나와 고왈(告曰) “종사님을 뵈옵기 전에도 고성(古聖)의 경전도 혹 보았으며 구전으로 더러 들어 배웠사오나 그 날에는 어찌하여 도덕이 무엇인지 시비이해가 무엇인지 선악귀천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고 다못 글 읽는 것으로만 사람의 업 인줄 알았더니 종사님을 뵈온 후로는 이 여러 가지 이치가 차차 밝아짐이 있사오나 알고보니 전에 보던 그 글이요 전에 듣던 그 말씀이온데 어찌하여 모든 것이 새로이 알아지는 것 같사옵니까?”

종사주 “그러하리라”하시고 옷장에서 옷 한 벌을 내어 들으시며 “이 옷 한 벌을 가지고 여기 있는 사람이 다 한 번씩 입어보라. 사람 사람의 몸에 꼭 맞겠느냐?”고 반문하셨다. 
도성 “사람의 몸이 대소와 장단이 있어서 천차만별로 다르거늘 어찌 옷 한 벌이 사람 사람의 몸에 다 맞겠습니까.” 
종사주 이에 “자고로 유래하여 오는 경전과 모든 규칙이라 하는 것은 이 의복 한 벌로써 여러 사람을 입히는 것과 같아 방편을 따라서 임시로 변통하지 못하는 법이라, 그런 고로 깨우치는 사람이 적으며 직접 구전심수하여 가르치는 법은 사람의 대소장단을 따라 의복을 제조하는 것과 같으니 그런 까닭으로 깨우치기가 쉽나니라”하시고 이어 “성인의 흉중에는 억천만겁이 포함하여 있다가 일의 형편과 사람의 근기를 보아서 응해 쓰나니 천(千)사람을 대하면 천 가지 법으로써 하고 만(萬)사람을 대하면 만가지 법으로써 하나니 그 제도하는 수단과 방편은 범상한 사람의 측량치 못할 바이니라”하시더라.」
※ 이 법설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교의품 24의 법문(내용생략)이다. 
-송인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