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교단 제3대 결산 설계시, 내실을 통한 성숙의 시기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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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교단 제3대 결산 설계시, 내실을 통한 성숙의 시기로 규정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7.26 15:47
  • 호수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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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후 교무(교단제3대결산준비위원회)

 

역사학의 의미는 오늘의 현실이 어떻게 만들어져왔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 경로를 성찰하고 미래를 잘 만들어가기 위해서 과거에는 어떠했는가를 들여다 봐야 한다. 이에 역사는 “현재사”라 할 수 있다.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해당 시대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수준의 사회적 맥락과 공동체나 개개인의 활동, 사고, 관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당대의 시간과 공간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해석이 가능해 진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과거가 있다. 사회와 인간은 과거로부터 현재가 왔다는 생각을 갖고 역사를 탐구한다. 과거사에 대한 이해는 현재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게 해준다. 그런 과거로부터 배우는 행위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립한 학문이 역사학이다.     
학문(學問)의 한자 뜻이 함축하듯이, 배우기 위해 묻는다. 학문의 본질은 배움 보다는 질문에 있다. 결국 미래를 잘 만들어가기 위해 과거에 대해 배우고 묻는 학문(學問)으로서 역사학을 한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물음을 통해서 어떠한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이다. 정산종사께서는 창건사 서문에서 “우리 회상은 과연 어떠한 사명을 가졌으며, 시대는 과연 어떠한 시대이며, 대종사(大宗師)는 과연 어떠한 성인이시며, 법은 과연 어떠한 법이며, 실행 경로는 과연 어떻게 되었으며, 미래에는 과연 어떻게 결실될 것인가를 잘 연구하여야 함”을 밝혀 주었다. 이처럼 역사는 그 사회와 자기의 삶을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의미와 방향성을 알려 주는 나침판의 기능을 한다.
교단 제3대 설계종합보고서(원기73년 발간)에 의하면 제3대(원기73년~108년)를 ‘내실을 통한 성숙의 시기’라 규정하고 있다. 제3대 결산은 이러한 종교사적·교단사적 의의를 밝혀나가고, 이에 따른 비평적 성찰과 역사적 조명, 미래적 제언을 함께 이뤄 가려 한다.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라는 책을 쓴 유발 하라리는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 결과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다.”라고 한다. 종교사와 교단사의 지평을 넓혀나가면서 현재 상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종교임을 가늠하게 하고자 한다. 

 

 

7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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