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재가봉공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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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가봉공 준비할 때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7.26 15:52
  • 호수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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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용 편집장

 

서울교화100년을 앞두고 교구 내 창립 연도별로 교당을 탐방하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반 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당들이 옛날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드물고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음이 보인다.
언제나 대종사님 경륜을 전하기에 여념이 없는 전무출신은 물론이고 교도들의 대표격인 교도회장들의 시름은 깊어간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종교마다 교도수가 30%정도 줄었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비단 우리 원불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교도수가 적은 우리로서는 타격이 크다. 
특히나 역사를 자랑하는 교당들은 연로한 교도들의 숫자가 사망과 질병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종교적이지 않고 영성을 찾는 젊은 세대들은 입교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교당들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지역과 함께 원불교를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리 녹록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서울교구에서도 교당의 교화를 위해 무엇을 도와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여 법회문화 개선을 권유하고 새로운 독경운곡을 제시하기도 하고 지구별 교당간 사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교도수의 증대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도 수해로 원봉공회와 중앙 봉공회는 세탁봉공과 이재민을 위한 모금을 하고 있다. 국가봉공을 위한 봉공으로 우리 원불교의 위상과 대종사님의 경륜이 빛나는 순간이다. 
국가봉공은 원불교의 이름과 봉공성을 저변에 확대하기는 하지만 당장 교당의 30%씩 줄어들고 있는 교도수를 채울 수는 없다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제는 교구 봉공회에서 중장기 대책을 세워서 재가봉공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때다.
봉공의 소중함을 아는 세대가 건재할 때, 젊은 날 그토록 사랑한 원불교와 대종사님 법에 따라 마음공부를 했지만 교당으로 인도해 줄 누군가가 없는 교도들, 또는 원불교에 일면식이 없는 이들을 인도하기 위한 맨땅에 헤딩보다는 잠자는 교도들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을 준비할 때다.
젊은 날 교당 생활을 함께 했지만 교당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그들과의 동행이 필요하다.

 

 

 

7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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