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선진, 주산종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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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선진, 주산종사 (22)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8.30 19:58
  • 호수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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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종사의 사은론(四恩論) 및    돈수론(頓修論)

Ⅰ. 사은론 


2. 자력신앙으로서의 사은 

자력신앙은 나의 마음에 수양력, 연구력, 취사력이라는 삼대력이 갖추어 있음을 믿는 것이다. 주산종사는 삼대력을 꿋꿋하고 근기있는 힘, 밝고 큰 빛, 영원히 식지 아니할 뜨거운 열로 밝히고 있다. 

자아를 완성함에는 근기 있는 힘, 밝고 큰 빛, 뜨거운 열이 절실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아를 완성한다는 것은 삼대력을 얻는 것이다. 꿋꿋하고 근기있는 힘은 취사력으로 이해되기도 하나 아무러한 홀림에도 넘어가지 아니하고 어떠한 고난이라도 이겨갈 만한 꿋꿋하고 근기있는 힘이라 함을 보면 수양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심오한 진리를 꿰뚫어보고 천만사물에 막힘이 없는 맑고 큰 빛이 자아를 완성하는데 오직 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오한 진리를 꿰뚫어본다는 것은 대소유무의 이치를 깨치는 것이며 천만사물에 막힘이 없다는 것은 시비이해의 일을 밝게 분석하고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북양의 빙산이라도 히말라야의 눈더미라도 넉넉히 녹여낼 수 있는 그 열이 자아를 완성하는데 오직 그 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양의 얼음산과 히말라야의 눈더미를 녹여낼 수 있는 열이라는 것은 옳은 일을 죽기로써 실행하고 불의를 죽기로써 아니하는 취사력을 말하는 것이다.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아니하고 어려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수양력과 심오한 진리를 꿰뚫어보고 천만사물에 막힘이 없는 연구력과 북양의 빙산과 히말라야의 눈더미라도 녹여낼 수 있는 취사력을 얻으려면 사은의 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타력신앙의 대상은 법신불 사은이며 불성 곧 삼대력은 자력신앙의 근원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주산종사는 삼대력을 얻는 근원도 사은으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자아완성의 하나인 고난을 이겨갈 만한 꿋꿋하고 근기있는 힘(수양력)을 거룩하신 사은이시어 꿋꿋하고 근기있는 힘을 주소서라 하여 사은에게 구하고 있다. 수양력이라는 수양력도 신앙의 대상인 사은의 위력에 바탕해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아완성의 하나인 심오한 진리를 꿰뚫어보고 천만사물에 막힘이 없는 큰 빛(연구력)을 거룩하신 사은이시여 밝고 큰 빛을 주소서라 하여 사은에서 찾고 있다. 연구력이라는 수행력도 사은에 근원해야 되다는 것이다.  

자아완성의 하나인 북양의 빙산과 히말라야의 눈더미를 녹여낼 수 있는 열(취사력)을 거룩하신 사은이시여 뜨거운 열을 주소서라 하여 사은에서 얻어진다고 믿고 있다. 취사력이라는 수행력도 사은에 바탕해야 얻어진다는 것이다.  

‘오, 사은이시여’ 라는 논설은 원기 21년에  쓰여졌다. 대종사는 원기 22년에 처음으로 ‘일원상을 모본하라’는 법문을 한다. ‘오, 사은이시여’라는 논설은 대종사의 일원상 법문이 내려지기 전에 쓰여졌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은 오직 사은이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의 사은은 일원상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9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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