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의 수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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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의 수고로움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9.06 11:12
  • 호수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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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봉명근 역삼교당 교도

 

며칠 전 캐나다 벤쿠버에 사는 둘째 딸이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아빠~~~♡ Thank you so much for coming up with the agenda for our meditation meeting and setting it up with 교무님. It was a really lovely and special time today to reconnect with the practice and to connect with each other over 마음공부. Thank you parents for being our spiritual guides and role models ♡♡♡』  
요점은 아빠가 우리를 위해 법회 식순을 만들고, 교무님과 (벤쿠버 교당, 이여솔 교무님) 합의를 해서 우리가 법회를 보도록 해줘서 고맙다. 이 법회를 통해 마음 공부를 다시 하게 되고, 그 자리에 모였던 본인 부부와 남동생 부부 간에 마음 공부를 통해 연결되게 해주어서 너무 좋았다는 내용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교무님 설법을 일방적으로 듣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요즘 청년, 학생들과 법회를 진행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일화라고 생각되어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족 교화를 하고 싶었지만 세 아이 (큰 딸, 둘째 딸, 막내 아들)의 배우자들이 (홍콩계 4세, 백인,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 모두 한국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교무님께 제안했다. 설법은 생략하시고 좌선과 기도, 성가, 그리고 일상 수행의 요법 중 한두 조항에 대해 각자가 경험한 내용을 서로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 소위 참여형으로 - 식순을 바꿔보자고 제안했고, 교무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셔서 만들어진 법회였다. 
기본적인 식순을 교무님께서 영어로 진행하셨고, 일상 수행의 요법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은 그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교무님의 부연 설명을 통역해야 하는 경우에는 둘째 딸과 막내 아들이 하도록 계획했는데, 교무님께서 훌륭하게 영어로 설명을 하셨다고 했다. 
특히 원불교 법회가 처음이고 일상 수행의 요법을 처음 접한 중국인 며느리가 자신의 상황과 감정의 변화를 정확하게 설명했다고, 평소에는 같이 밥을 먹으며 수다 떠는 것이 전부였던 동서지간이 서로의 부부 생활에서 경험했던 실제 사례를 가지고 얘기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오늘 아침 줌 (ZOOM) 미팅을 통해 만난 둘째 딸은 자기 친구들 중에 불교와 禪에 대해 관심이 있는 캐나다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니즈 (Needs)에 최적화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렇게 쉬운 일상수행의요법을 만들어주신 대종사님께, 그리고 소중한 토요일 오후 시간을 기쁘게 내어 주신 이여솔 교무님께 감사드린다. 

 

9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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