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강약진화상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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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강약진화상요법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10.18 15:59
  • 호수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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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이타법으로 강을 베풀고 천신만고에도 약을 진화해 나가야

고산 문향허 일산 교당 교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팔레스타인이 보여준 테러에 대한 거부감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서구(기독교) 중심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에는 종교와 영토의 문제가 함께 하고 있다. 종교적으로는 유일신을 믿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이스라엘은 유대교, 팔레스타인은 대부분의 중동국가가 그렇듯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방인들이 바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 
유대인들은 서로마에 멸망된 이후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를 떠돌아 다녀야 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히틀러의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살 땅이 필요했고, 시오니즘의 계시에 따라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문제는 이 땅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바로 팔레스타인들이었다.
졸지에 거처를 잃은 팔레스타인들이 이스라엘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이에 이집트를 비롯한 이슬람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4차례의 중동전쟁을 일으켰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 때부터 팔레스타인은   PLO라는 무장테러조직을 결성하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 행위를 하게 된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기들이 살 땅과 나라가 필요했다. 물론 이것이 폭력을 정당화 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다만 일제시대에 독립군의 무장항쟁이나 안중근, 윤봉길의사들의 의거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테러이다. 우리가 했던 행위는 무장항쟁이고 의거이고 팔레스타인이 행한 행위는 테러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을까?
일제시대를 살았던 소태산 대종사는 갑동리 을동리 비유를 들며 강자약자의 진화상 요법을 설하셨다. 현재 이스라엘은 갑이고 팔레스타인이 을이다. ‘강자는 약자에게 강을 베풀 때에 자리이타법을 써서 약자를 강자로 진화시켜 가야 한다’고 하셨고 ‘약자가 생각 없이 다만 강자를 대항하기로만 하고 약자가 강자로 진화되는 이치를 찾지 못한다면 영원한 약자가 되고 만다’고 하셨다.
이스라엘은 그 땅의 주인인 팔레스타인을 강자로 진화시켜야 영원한 강자가 될 것이고, 팔레스타인은 어떠한 천신만고가 있다 하여도 약자의 자리에서 강자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진보하여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해묵은 감정과 원망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생상화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10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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