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불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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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불공이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11.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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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던 전국원음합창제가 열렸다. 교구마다 합창단원들이 준비에 정성을 다해 발표하였다. 전국합창제는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관하고 있는데 31회째로 수고로움에 감사로 박수를 보낸다. 합창은 여러 조건이 함께 어울려야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발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력이 들었겠는가? 발표를 들으면서 노래가 주는 영향력에 대해 생각했다. 
각 교구에서 발표하는 합창곡을 통해 각 교구의 색깔도 느낄 수 있었고, 교감과 공감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된 모습을 보면서, 정산종사께서 성가를 들으시고 [내 어려서 천어처럼 생각되기를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하였더니 옛 성인도 "풍기를 바루고 시속을 바꾸는 데에는 풍류 같음이 없다"하셨나니라. 성가를 일종의 노래로만 알지 말라. 그 속에 진리가 들어 있나니, 그 가사를 새기며 경건히 부르라.](정산종사법어 유촉편17)는 말씀을 반조하면서 그동안 교단적으로 성가와 합창문화를 성숙시키는 데 소홀하지 않았는가 반성도 되었다.
서울교구는 문화교화를 표방하고 문화교화를 위해 원불교성가연구회를 발족하고 원앙상불과 함께 연주와 성가편곡과 동행 영상들을 만들어왔고, 독경운곡도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정산종사의 법문을 현실에 구현하여 공감력을 확대하는 일원 문화 창달의 일환이었는데 아직 아쉬움이 많다.
서울교구 원음합창단은 기존의 WBS합창단과 하나가 되어 11월 5일 정기연주회를 준비하였다. 소리를 좀더 젊게 하고, 선후배가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결단이었는데 지금 원음합창단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서울원음합창단원들은 일주일에 몇 번씩 교구에 모여 연습에 연습으로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들을 춤추게 하는 것은 관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관심은 합창단을 신나게 할 것이며, 관심은 더욱 그들이 일원 창달에 긍지와 사명감을 갖게 해 대중과 더욱 공감하는 교화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법음이 될 것이며, 신앙과 수행에 불을 지펴 감응케 할 것이다. 원음의 노래는 교당에서의 법열을 더욱 넘쳐나게 할 것이다. 바람은 원음의 노래가 교당마다 성가대를 만들어 법회를 더욱 법열에 넘치게 하고 오고 싶은 법회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11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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