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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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보며
  • 박순용편집장
  • 승인 2023.12.21 13:12
  • 호수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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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구하면 얻어지고 원하면 이루어지고 힘쓰면 된다’는 그 말씀에 힘입어 결실을 맛본 그 뿌듯함을 한번 더 느껴보고자 덜컥 맡게된 한울안신문 편집장 자리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내 삶의 전부 이상을 차지하고 내 몸을 지탱해가기 버거워졌다.
게다가 집안에 일이 생기면서 정신까지 무거워지니 딱 한순간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그만둔다면 어찌될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니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뒤늦은 깨달음이 따라왔다. 어리석은 중생이 다 그렇지, 할 수 없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시 초심과 본래 마음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올 한 해를 뒤돌아보니 실수연발로 심려를 끼친 분들이 많다. 특히 ㅅ교당의 L교도님, ㅈ교당의 L교도님, ㅅ교당의 P교도님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을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나는 한울안신문에서 서울교구가 꾸는 꿈에 동참하여 합력하는 이 일을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
실수를 거듭할수록 맵집이 커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작아지고 더 작아져서 더 작아진다해도 소태산 대종사님이 이 법을 펴신 뜻을 알기에, 나도 그 일에 보은하는 삶을 살아야겠기에 지금 주어진 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교당을 다니면서 배운 것이기 때문이다.
재가 편집장으로 한 해를 보내면서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왜냐하면 교화 현장에서 노력하는 모든 재가·출가 교도들이 몹시 감사했고 내가 하는 이일이 그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순간 마음은 진실했으나 인쇄되어 나온 신문에는 내 본의와 내 진심과는 다르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오자 행렬이 잇따라 나를 부끄럽게 하기도 하지만 더욱 노력하고 방법을 찾을 것이다.
내년, 서울교화 100년기념사업을 비롯하여 서울교화 100년을 기점으로 서울교화의 변곡점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상상 하다보니 가슴이 설렌다.
소태산 탄생 100주년에 나는 원광대학교 운동장에서 햇무리를 보았고 원불교 탄생 100주년에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 세계의 교도들과 함께였고 이제 서울교화 100년이 되는 내년에는 서울 교화 현장을 알뜰하게 누비고 있으리라.
소태산 대종사가 꾸는 꿈을, 내년 한해 독자제위들도 함께 꿈꾸기를, 그래서 우리가 함께 교화변곡점을 만들어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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