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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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결정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12.21 13:17
  • 호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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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타원 이청진 구리교딩 교도

 

우리는 지금 어떤 수치에 매달려 살지는않겠지요?
연봉이 몇 억이라고 해도 여유가 없으며,아내 또는 남편이 있어도 애정이 없으며, 운동으로 시간을 채우다가 오히려 건강을 잃었으며, 영어 점수는 높은데 대화는 안 되고 책을 천권 읽었어도 머릿속에 남은 게 없고, 10억짜리 집에서도 잠이 안 오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요?

어떤 가치관으로 인해 높여 놓은 수치에 매달려 삶의 본질을 잃은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날마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며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삶을 가꾸었는지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를 했는지 경계에 부딪치면 잠시 멈추어서 돌리는 순간이 있었는지 하루가 한 생이었음을 반조합니다.

여자는 눈부시게 찬란했던 결혼은 순간의 행복함이 솜사탕처럼 달콤했으나 자유를 반납했고, 새 생명이 태어남은 무한히 경이롭고 마음껏 품어본 새로운 우주관으로 삶의 기쁨이었으나 자신의 이름을 잊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순간순간 기억력이 사라지는 것이 당연해진 것은 많은 날들의 소산물이 추려질 때입니다.
주름진 얼굴에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후회해도 소용없으므로) 감사의 마음을 속삭여 봅니다.
 
남자는 가족을 위해 세상을 위해  책임감 있는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안정된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날마다 아내와 아이의 든든한  뒷 배경이 되었습니다.
적당한 운동이 건강을 지키는 것이지 시간과 수치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지고 
지혜가 필요했지 많은 지식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 작은 집이라도 가족과 함께 했으므로 포근한 잠자리가 보장되었음을 알 때 성실함을 둘러맨 허리가 굽고 고갈된 체력과 비례하여 여유 있고 안정된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고 사은의 은혜에 두 손 모으는 가장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이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으로 다가와 날마다 바쁘게 사는 것 또한 알게 합니다. 
번거했던 날들의 자취를 모두 떨구고 묵언 수행에 든 나무들과 같이 뿌리의 기운을 모아 새 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올해도 12월, 뒤돌아보면 아쉽지만 따듯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날들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하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고 지식 보다는 지혜를 갈고 닦아 사은께 보답하고 감사생활로 하루, 한달, 한해, 한생을 마무리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1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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