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의 성극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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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의 성극 ‘청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12.22 11:13
  • 호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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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직접 만든 첫 성극, 결과는 성공적

신지호 객원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 역삼교당 대각전에서 전남 영광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바로 지난 16일과 17일에 역삼교당 대각전에서 펼쳐진 성극 '청풍' -맑은 바람 불어 달 떠오르니-의 이야기인데 관객들 마음 속에 더욱 깊게 새겨준 이들은 강남지구 청년들과 안암교당 청년들이었다.
이번 성극은 대종사님의 대각까지의 상황을 그렸다. 내용만을 보았을때 이번 성극의 이야기는 힘들고 무겁다. 일제강점기라는 상황 속에 여러 고난과 아픔을 느끼며 깨치기 위해 노력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극을 보았을때는 힘들고 무겁게 느껴진다기 보다는 마음 속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 더욱 진하다. 
진지하기만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간간이 유머를 섞어 부드럽게 이어 나가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그 당시에 대종사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전문 배우들은 극에 몰입 할 수 있는 힘을 발휘했고 연기를 경험하지 않은 청년들의 미숙함은 성극을 마냥 힘들고 무겁지 않게 만들어 관객들의 마음 속에 파고들었다.
 걱정반 우려반이었던 첫 성극은 성공적이었다. 청년들이 얼마나 이번 성극에 진지했는지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본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이번 성극에서 20여명의 청년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여 최선을 다했다. 짧은 기간 안에 자신들의 색깔로 대본을 수정하고, 음악과 의상을 골랐다. 소품 또한 직접 만들었다.
 강남교당 박지호 교무는 “이번 청년들의 성극 청풍은 성극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청년 화합을 이루어낸 것 또한 아주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다음 공연 행보가 기대된다. 

 

 

1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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