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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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 이야기
  • 신채민 자유기고가
  • 승인 2024.01.03 16:33
  • 호수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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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의 해,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날아올라
원불교정신이 세상으로 한층 더 나아갈 때

  

올해 2024년은 육십갑자의 41번째 푸른색을 뜻하는 갑(甲)과 용(龍)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을 나타낸다. 특히 푸른 용은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며,  고구려 벽화고분의 사신도 중 하나로 예로부터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권위와 권력을 상징한다. 또 동양 신화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지며 힘차고 진취적인 성향이 강하다.
황룡, 청룡, 적룡, 흑룡, 백룡 중 청룡이 손꼽히는 이유는 오방위 중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동쪽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구려 벽화 고분의 사신도(四神圖)에서 좌측(동쪽)에 청룡이 그려졌고, 풍수지리에서도 ‘좌청룡’으로 나타난다.
12 지지의 5번째인 용은 방위로는 동남방, 달로는 3월, 시간으로는 오전 7~9시를 뜻하며 낙타, 호랑이, 사슴, 뱀 등 여러 동물의 형상을 지녀 상상 속 동물이다.
 용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리더십이 강하고 주도적인 성향을 보이며 열정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성격이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크며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장점으로, 창조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갖고 새로운 것을 능숙하게 받아들인다.
예로부터 용은 생명의 근원인 물을 상징해 초현실적인 존재로서 왕실에서는 제왕의 상징 불교에서는 불법 수호자, 민간에서는 수신(水神), 우신(雨神)으로 여겨졌다. 이에 물을 다스려 비를 내리고 삿된 기운을 쫓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화마(火魔)를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 대부분 목조 건물인 사찰에서 용의 형상을 많이 활용했다. 가뭄 때 지내는 ‘기우제’, 바닷가 마을에서 지내는 ‘용왕제’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용과 관련된 속담도 여럿이 있다. ‘구슬이 없는 용’ (한때는 잘 나갔으나 이제는 쓸모없는 처지) ‘용이 여의주를 얻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여건이 맞아서 성공을 이루다), ‘용가는 데 구름 간다’ (반드시 같이 다녀서 둘이 서로 떠나지 아니할 경우를 비유), ‘미꾸라지 용 되다/ 개천에서 용 나다’ (미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가 훌륭한 인물이 되다), ‘용 꿈을 꾸다’ (오복이 들어오는 좋은 의미다), '등용문(登龍門)' (중국 황하의 물살이 센 용문에 물고기가 올라서 용이 되었다는 뜻으로 과거 합격이나 출세를 뜻한다),‘용두사미(龍頭蛇尾)’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은 거창했으나 미약하게 마무리되는 것을 비유한다), ‘반룡부봉(攀龍附鳳)’ (용의 비늘을 끌어 잡고 봉황의 날개에 붙는다는 뜻으로 현명한 주인을 섬겨서 공을 세우는 것을 비유한다)
용띠해에는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했으며, 진주대첩, 한산도대첩도 일어났다. 또 1928년 조선어학회가 훈민정음 반포 기념일을 한글날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훈민정음이 '한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1976년 양정모 선수가 올림픽 레슬링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고, 1988년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됐다.
세계적으로는 1904년 러일 전쟁이 시작됐고, 1916년 제1차 세계 대전으로 1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솜므전투가 시작됐으며 시베리아 횡단 철도도 완성됐다. 제2차 세계 대전 또한 1940년인 용띠해에 발발했다.
교단의 4대 제1회의 시작을 알리는 해로써 나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여 서울 교화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때이다.

 

1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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