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返照로 신앙길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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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조返照로 신앙길 열어야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1.03 17:08
  • 호수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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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9년 서울 교구 신년사

신산 박오진 교의회 의장

교단 제3대(代)를 마무리하고, 제4대(代) 열어가는 원기109년입니다. 대종사님 서울행가 100주년의 해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할 때 방향성(方向性)이 중요합니다. 어디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힘을 모아갈까가 먼훗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방향성은 우리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도 대각을 이루시고 먼저 시국을 살펴보시고, 모든 종교의 경전을 두루 열람하셨습니다.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로 우리 교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참제자가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가졌고, 무엇을 원하며,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반조(返照)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대산종사께서는 수행의 측면에서 세가지로 반조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첫째, 수양에 있어서 
내 수양이 집 없이 공중에 떠서 사는 마음인가, 살얼음 같이 모인 수양인가, 강얼음 같이 모인 수양인가, 철석(鐵石)같이 모인 수양인가?
둘째, 연구에 있어서   
내 아는 것이 건지혜(乾智慧) 인가, 일시적 허령이 열렸는가, 참 지각이 열렸는가, 무한한 신명이 통하여졌는가?
셋째, 취사에 있어서
내 행동이 거짓행인가, 진실행인가, 중도행인가, 무상행(無相行)인가? 
원기109년에는 이와 함께 신앙의 측면에서도 반조(返照)하자 제안해 봅니다.
첫째, 내 신앙은 기복적 신앙인가? 사실적 신앙인가?
둘째, 사람을 믿는 것인가? 법을 믿는 것인가?
셋째, 종교적 진리를 신앙하는가? 진리적 종교의 신앙을 하는 것인가?
교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신앙과 수행의 반조로 제4대를 열어가는 원기 109년, 우리의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열어가는 시작이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1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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