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원이 만난 사람┃성타원 정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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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원이 만난 사람┃성타원 정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장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4.01.10 21:21
  • 호수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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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라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찾아갔어요”

“어쩌다 보니 이 자리까지 왔으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시절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라며 운을 떼는 성타원 정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장(이하 센터장)은 이미 중2 시절의 정조련으로 돌아가 있는 듯했다.
모범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던 중2시절,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어 어떻게 나의 삶을 살까를 생각하던 어린 정조련은 토요일 하교길마다 함박웃음으로 학생들을 반기는 검은치마 흰저고리를 입은 여인의 모습에 이끌리어 찾아간 곳이 바로 종로교당이었다.
여기에 오라고 말 한마디를 들은 것도 아닌데 하교길에 보던 ‘저 분이 누굴까’하는 궁금증과 ‘원불교는 뭘까?’하는 호기심이 오늘의 성타원 정조련을 이끌었고 만들어 갔다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다고 전한다.
“활짝 웃으며 학생들을 맞던 이는 범타원 김이현 종사님이셨어요. 그렇게 들어간 교당에서 좌복에 앉아 30분 좌선을 하는데 두눈을 감고 선에 드는 그 순간 5월의 바람이 코를 스치며 지나가는 그 느낌에 ‘아, 이렇게 살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라며 그당시를 털어놓는다.

지난 원기108년 서울교구 교화결산에서 20여년간 둥근마음상담 연구센터 회장으로 다양한 교단내외 활동을 통해 직간접 교화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교구 청년 교화를 위해 장학기금을 십수 년간 후원하였고 원기 107년부터는 교구의 디자인 개발에 후원을 해 오고 있어 그 공적으로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성타원 정조련 센터장을 만났다.
원불교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 되었고 귀가한 어린 정조련은 어머니께 그 사실을 말하자 어머니 또한 깜짝놀라셨다
사실 어머니는 원남교당을 다니고 계셨으나 원불교를 다닌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신 상황에 딸이 종로교당에 다녀왔다는 사실은 어머니와 딸 모두가 놀라는 상황이 되었다. 
어머니인 故 태타원 김영태 원남교당 교도는 정센터장에게는 법연이자 혈연이었으며 삶의 멘토였다. 
 봉사활동이 계기가 되어 공부를 시작하는 등 교단 내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다 할 수 있었기에 원불교가 더욱 감사하다는 정센터장은 원남교당 학생회 초창기 멤버로, 잠실교당 창립주로, 봉공회 초창멤버, 여성회 창립멤버 등의 다양한 봉공활동을 생활처럼 해왔다. 
 친구들과 땅콩 팔러 다니며 교당신축 기금을 마련하고 벽돌을 져나르며 원남교당 짓는데 힘을 합했던 일들은 이제는 그야말로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웃음 짓는다.
종교가 달랐던 남편은 익산 총부로 신혼여행을 가서 교전을 보고는 바로 입교를 했고 신혼집에서 잠실교당 출장법회를 보기 시작한 것이 잠실교당의 시작이다.
또한 93년 마닐라, 94년 동경, 95년 북경 등 국제회의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여성회 창립멤버로도 주도적 활동을 했다.

교구 봉공회 임원으로 일하면서 ‘은혜의 전화‘로 상담 봉사를 하던 정센터장은 상담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하고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원불교 상담학회를 비롯하여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를 통한 직·간접 교화의 원동력은 물론이고 종단에서 원불교 상담을 대표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제가 더 영광입니다“라며 신혼집을 법당으로 내놓을 정도의 혜안을 가진 남편인 세산 오영세 교도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은 구구절절하게 설명 하지 않아도 선재선재다.
재직했던 곳곳에서 원불교 교화를 위해 베풀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시간이 지나서야 드러나지만 ”다 모든 것이 은혜였다“라고 말하는 성타원은 ”원불교를 위해서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들은 어느정도 달성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꽃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향기는 만리를 간다는데 원불교와 상담 그리고 청소년들을 위해 살아온 그의 향기가 참으로 훈훈하다.

 

 

1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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