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 서광덕 전포교당 교무
군자란
법당 가는 길목을 지키는 군자란
실내라고는 해도
난방도 하지않는데
찬바람은 솔솔 들어오고
한겨울 추위에 감기는 안 걸렸나?
봄마다
미인도의 여인처럼
주황색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아직은 엄동설한인데
어찌 살포시 그 얼굴을 내미는가?
오며 가며
쳐다보는 나는 좋지만
찬 기운에 얼굴이 상하지는 않으려는지
오늘도 법당 가는 계단길
수줍은 연인처럼 한쪽 얼굴 보이며 미소짓누나!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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