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비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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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극은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2.28 17:18
  • 호수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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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

 

매월 시 한 편을 보내주면서 몇 년 동안 마음을 연하고 있는 재가 도반이 있다. 계절에 적합하거나 삶에 적절한 시를 선별하여 보내주는 도반의 마음을 헤아려 정독하면서 음미하곤 한다. 이번에는 작자 미상의 글을 보내줬기에 몇 번을 음미하면서 인생을 나로, 교당으로, 교단으로 바꾸어 대입하여 생각해 본다. 

인생의 비극은 

“인생의 비극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도달할 목표가 없는 데에 있습니다.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죽는 것이 불행이 아니라
꿈을 갖지 않은 것이 불행입니다.

새로운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불행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해보려고 하지 않을 때
이것이 불행입니다.

하늘에 있는 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도달해야 할 별이 없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결코 실패는 죄가 아니며
바로 목표가 없는 것이 죄악입니다.”
- 작자미상

교단 4대를 열어가면서, 서울교화100년을 교화의 변곡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다. 도달할 목표가 없고, 꿈을 갖지 않고, 새로운 생각을 해보지 않고, 도달해야 할 별이 없고, 목표가 없는 삶은, 조직은 비극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의 삶도 신앙생활도 그리고 교당도 갈 길을 정하지 못하면 쇠퇴할 수 밖에 없다. 
교화의 핵심은 재가와 출가가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재가·출가의 동행이 하나로 한방향을 향할때 변곡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봄은 부지런해야 할 계절이고, 꿈꾸게 하는 계절이고, 새롭게 해야 할 계절이다. 이 봄에 우리는 무엇으로 봄기운과 함께하며 생기를 타야 할까? 

 

3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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