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마음대로大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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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마음대로大路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3.13 18:30
  • 호수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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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문향허 일산 교당 교무

우리 교당은 매달 한 번씩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벌써 3번째이다. 이름하여 마음대로(大路)!

마음을 마음대로 쓰자는 뜻과 마음이 가는 큰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독서모임의 진행자는 도서 인플루엔서인 조안이혜(법명 상덕)교도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2만명의 팔로워와 행복한 책 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작년 12월24일 시작했다. 첫 교재는 린데 블라드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교재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세 번째 교재는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였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8시 시작하여 9시30분까지 줌으로 진행되는데 일산교당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 

핵심문장을 발췌한 후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참여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3번의 모임을 마치고 교재의 제목이 의두처럼 머리를 맴돌고 있었다. 첫째는 관계의 입장에서 옳고 그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첫 교재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에서 저자는 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했던 것도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자기를 돌아보라는 뜻이다.

이에 반해 <<당신이 옳다>>는 내가 타인을 볼 때 그가 어떤 사람이라도 옳다는 입장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을 먼저 하자는 의미이다. 

보통 사람들은 나는 옳고 너는 틀렸어 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하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 사람과의 관계가 훨씬 원만해질 것이다. 그래서 행복가족캠프에서는 이미 15년전부터 캠프를 할 때마다 ‘당신이 옳고 내가 틀렸습니다’라고 가르쳤다.

<<당신이 옳다>>에서는 실제로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느낀 바가 많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방법으로도 요긴하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사람을 상담할 때 눈 앞에 보이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면 ‘그러면 안돼! 이렇게 해야지’하고 윽박지르기 일쑤다. 

저자는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공감을 강조한다. 그러려면 ‘당신이 옳다’는 마음이 내 안에 있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려면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마음공부라고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면서 이렇게 물으라고 한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고.

둘째는 선택과 책임의 문제이다. 빅터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으라고 한다. 내가 생각을 선택하고 책임을 지을 때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마음공부라고 보면 얻는 바가 많았다. 

결국 내 안에 찬란하게 빛나는 불성을 찬탄할 때 내 삶도 빛나지 않을까?

이번 달은 26일 저녁 8시, 박완서 작가의 <<한 말씀만 하소서>>이다. 기다려진다. 

 

3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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