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원이 만난 사람┃강산 강성운 은혜의집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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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원이 만난 사람┃강산 강성운 은혜의집 교무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4.03.14 00:00
  • 호수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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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강산 강성운 교무는 20여년을 소년원과 서울 구치소의 교정 교화를 위해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보산 강해운 교무와 큰 강, 작은 강이라는 닉네임으로 교정 교화를 해오다가 이제는 큰 강 없이 오롯이 강산 강성운 교무로서 서울구치소 교정 교화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 표창장에는 “귀하는 수용자 교정 교화에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수용자 사회복귀 및 사회적응능력 함양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이를 표창한다”고 씌여있다.
수용자 교정 교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부문의 봉공이다. 서울 교구의 교정교화 위원들과 함께 수용자들의 교정 교화 활동을 1회 체험해 본 나로서는 20여년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아 불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자못 놀랍다.
“그래서 교화 성과는 있나요?”라는 어리석은 질문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라는 답변은 그야말로 우문에 현답이다. 
종교는 세속사회의 일부로서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바란다는 게 요즘 열린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종교의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불교의 강교무가 하고 있는 일들은 요즘 세속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요즘에는 활동상황에 따라 상을 줍니다, 제가 서울구치소 교정위원들을 대표해서 받은 거지요”라며 아무일도 아니라는 강산 강교무.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수용자는 당시 17세였으니 지금은 30대 후반이 되었어요.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연을 이어가는 그 청년이 기억에 남습니다. 식물을 심을 때, 줄을 잡아주는 것을 보더니 ‘제게 교무님이 이 줄 같습니다’라던 청년이 지금은 어였한 가장이 되어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게 교화지 싶습니다”라는 강산 강교무를 보니 일원의 본래자리에서 구제해애 할 중생의 범위를 구분한다는 게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꾸준한 것이 정성이며 정성이 실력이라는 말이 오늘 따라 더욱 뇌리에 남는다.
“요즘 수용자들의 나이가 20-30대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라며 20년전과 많이 달라진 점이 보인다는 강산 강교무와  원불교 서울교구 교정교화위원들의 정성에 감사를 드린다.

 

 

3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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