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님의 일생과 일원상법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사람의 일대기를 나무조각으로 표현한 작품은 전무하며 대종사님처럼 실존 인물을 표현하기가 어려워 작가의 천부적인 재능이 요구되고 오래도록 나무를 다룬 숙련된 기능과 대종사님의 십상도 작품이 내포하는 이상을 정확히 통찰하는 작가의 안목이 필요하다.
또한 나무의 본질과 특성을 잘 헤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덕목이 될 수 밖에 없다.
불교목공예는 역사가 오래 되어 불상, 단청, 탱화 등 기본 도안틀이 잡혀있어 새로울 것이 없을 만큼 작품 수가 무수히 많다. 이에 반해 원불교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아 원불교를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 없고 불교와 비교하면 매우 초라하다.
이제는 원불교를 대표할 만한 불교 목공예 작품보다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소태산 십상이 있어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봉정하게 되는 소태산 십상은 서울 소태산 기념관 1층 중앙로비 벽면에 봉정하게 되는 대작으로(가로 8.3m×세로 3m) 작품 재료로는 느티나무, 참죽나무, 은행 나무, 호두나무 등을 사용했고 일원상 법어를 중심으로 하여 상단 왼쪽부터 관천기의상으로 시작하며 시계방향으로 십상도가 포진해 있다. 총 11개의 작품이 합쳐진 것으로 조각작품 중앙에 대종사님 연령에 맞추어 행적을 표현하고 탄생지 및 현장 실경그림으로 배경을 표현해서 현장감을 높이고 나무목재를 두껍게하여 무게감과 작가의 공력을 나타내고 있다.
소태산 홀 십상의 제작기법은 바닥면 원판에 1차로 배경 그림으로 현장 실사를 토대로 산수화를 조각한 후 대종사님 십상도에 관한 포즈를 고부조 및 입체로 두껍게 조각하여 작품 중앙에 두었다. 또 대종사님 바로 옆으로 여백을 두고 각기 모서리에 대종사님 행적에 기록된 장면들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여러 가지 대종사님의 행적에 관한 그림으로 중앙을 보조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연 사물들을 압체로 조각하여 맨 위에 나타내어 입체감을 극대화 했다.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