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여보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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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여보 도련님"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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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당 김성애 교도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 발표


‘아이고 여보 도련님 한양이 멀다말고 편지나 종종하여주오’
말은 가자고 네굽을 치는디 임은 꼭 붙들고 아니놓네 저 방자 달려 들어 ‘이랴!’
툭 처 말을 몰아 다랑다랑 다랑다랑 다랑다랑 다랑다랑 훨훨히 넘어 갈제 그때에 춘향이는 따러 갈 수도 없고 높은데 올라서서 이마우에 손을 얹고 도련님 가시는 데만 무뚜뚜룸이 바라볼제 가는데로 적게뵌다 달만큼 보이다가 별만큼 보이다가 나비만큼 불티만큼 망중고개 아조 깜박 넘어가니 ‘아이고 우리 도련님 …’
5월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여성국국인 월당 김성애 교도(여의도 교당)의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 발표회’가 있었다. 동초 김연수 선생의 수제자인 판소리 무형문화재 오정숙 선생이 앞추임새를 치면, 오정숙 선생에게 사사받은 김성애 씨가 온몸으로 소리를 뿜어내고 이어 무형문화재 조상현 선생이 뒷장단에 추임새를 붙이니, 달오름극장이 온통 판소리 열기로 가득하다. 김성애 교도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김성녀 교수의 동생이며 우리나라 여성국극의 여주인공이었던 박옥진 여사와 극작가, 연출가로 이름을 떨친 김향 선생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예능에 뛰어나 여성국극의 배우로, 가수와 엠씨(M.C)로 활동하였으나, 정통 판소리인 동초제 춘향가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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