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온다면 또 훈련하고파
상태바
기회 온다면 또 훈련하고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9.0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명훈 (송천교당) " 송정초등학교 5학년


처음 보는 낯선 곳...나는 어색해서 말도 잘 못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법당 앞에는 ‘한마음 한몸으로’라는 훈련 주제가 있었다. 교무님께서는 “우리의 코, 눈, 입은 다르게 생겼고 다른 일을 하지만 결국 한사람인 것처럼 우리도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세상을 좋게 하는 일을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주제활동 시간. 우리단은 샌드위치와 수박화채 만들어 먹기를 했다. 고학년이 칼질을 하고 저학년 동생들은 버무리기를 하였다. 엄마가 우리를 위해 애써주시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목걸이 염주를 만들었다. 참 멋있었다. 염불이란 것도 처음 해봤다. 다음 코스는 원불교를 알리는 광고 만들기, 그리고 2분 주장하기 등을 하였다.
밤이 되자 무엇을 할지 기대가 되었다. 눈 가리고 통과하기를 했는데 참 불편하고 힘들었다. 나는 그때야 처음으로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 것인지 실감했다. 그리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우리는 참 편하구나, 감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한마음, 한몸이기에 혼자만 앞장서서 가면 안되고 늦더라도 동생들과 함께 가야 되는 과정이었다. 그런 후에 촛불 서원을 했는데 나는 부모님께 그동안 잘못한 것과 다짐의 편지를 썼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내 안의 나와 하나되자’는 프로그램을 했다.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남의 콤플렉스를 보고 비웃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콤플렉스를 적은 종이를 들고 그것을 가진 사람의 사인을 받아 오는 것이다. 수학 점수 50점 아래로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등등..우리는 웃으면서 신나게 콤플렉스에 대해 사인을 받았다. 짧다면 짧지만 너무 너무 재밌고, 참 많은 것을 배운 이틀이 되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훈련을 오고 싶다.
그리고 원불교 법회에 나오기로 교무님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다. 못 올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