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바다속 진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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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바다속 진주하나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8.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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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주 " 서초교당 학생회장


오인주"서초교당


이번 2박3일의 훈련은 나에게 있어 마지막 학생 훈련이었다. 많은 기대와 설레임을 함께 가지고 서울을 출발하였다. 일곱 시간의 긴 시간을 버스안에서 힘들게 보낸 끝에 도착한 진도.
탁트인 바다와 멀리보이는 그림 같은 섬은 나의 피곤함을 덜어주었다. 처음 도착해서는 단별모임이 있었다. 자기소개와 조별 노래 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었고 둘째 날은 해양훈련과 자전거 레이스 등으로 이루어졌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짝을 지어 서로간의 협동심을 기르게 하는 것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날은 저물어 가고 전남, 완도, 진도 세 군데로 분산되어서 훈련을 받던 학생들은 진도 앞바다로 모이기 시작했다. 모두 같은 티셔츠를 입고 밝은 얼굴로 우리만의 축제를 시작한 것이다. 등불에 소원을 적어 불을 밝혀 길게 매달고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았다. 그렇게 밝은 불빛들과 화려한 조명 속에 하나 되어 노래하고 환호했다.
“여러분은 원불교를 이끌어갈 사람들입니다.” 영상화면 속의 종법사님의 말씀에 더욱더 박수소리는 커졌고 나도 원불교의 미래를 책임져야한다는 사명감을 더욱 더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 밤이 지나고 서먹했던 다른 교구 친구들과도 어느새 웃으며 인사하는 사이가 되어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다. 같은 단 친구들이 내게 남겨 남겨준 글 하나 하나가 너무 뭉클하게 다가왔다. 잘 몰랐는데도 언제 그렇게 날 관찰하고 느꼈는지. 웃으며 따라준 동생들도 정말 고마웠다. 낯선 얼굴에 다른 말투를 쓰는 여러 교구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건. 모두가 원학인이라는 울타리 안에 묶여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깊고 푸른 남해안 바다 속에서 소중한 진주하나를 얻어가는 그런 소중한 추억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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