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학번 박심진 " 서원회
03학번 박심진 " 서원회
더운 태양아래 힘들게 땀을 흘리며 일하기보다 시원한 집에서 쉬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지만 농활에 와서 많은 것을 얻었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보은활동을 하고, 뭔가 얻기 위해 농활에 참가하기로 했다.
낯을 많이 가리기에 일하시는 어머님들과 말을 걸기도 쑥스러워 멀뚱멀뚱하게 앉아서 일만 했다. 계속 이렇게만 있다보니, 힘도 더 많이 들고, 단지 농사일을 거들어 주기 위해서만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조금씩 말문을 열어 이런저런 마을의 사정을 들으며 일을 하였더니, 내가 무료 일꾼이 아니라 진정한 보은 활동을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감자밭, 콩밭, 호박밭 등 이곳에서의 체험들은 도시에서 살아 흙을 밟아보지 못한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낯선이들에게 그리고 처음해보는 작업이라 많이 실수하기도 할텐데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모든 거레리분들게 너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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