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절실히 느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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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절실히 느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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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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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인 " 원숙회01학번
내가 참 좋아하는 훈련. 내 자신에게 솔직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더더욱 좋은 것은, 교우들의 모습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마음을 다지게 된다는 것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이번 훈련도 역시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그런데’하며 교우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신입 교도 지도자 과정’으로 원불교를 처음 만난 신입교도에게 원불교를 설명하는 과정을 익혀가는 것이 훈련 목표였기에 교우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나의 본보기가 되었다.
훈련 첫날, 인생 그래프 발표시간에 다른 교우들의 솔직함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나를 조금 힘들게 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내 모습을 보여주려는 작은 용기를 얻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원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가정아래 2인 1팀으로 나뉘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역할극을 통해 초입교도에게 원불교 용어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사은헌배에 대해 설명하는 하는데, 일원상의 진리에 대한 막연한 이야기를 하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교무님과 교우들은 각자가 느낀 점을 토대로 평가를 하며, 나도 몰랐던 부족함을 다시금 채워나갈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이 직접 느낀대로 설명하니 그렇게 간결할 수가 없다. 십상을 통한 대종사님 설명, 원불교적 시각으로 설명하여 더욱 새로웠던 향의 설명과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체험의 중요성을 알려준 경종과 목탁, 그리고 합장과 기도 설명. 모르는 것을 알아 가는 힘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협동심을 동시에 느끼며 ‘아는 것이 힘이다’를 몸과 마음으로 느꼈다.
또한 “동아리에 처음 들어온 신입생에게 무엇을 믿는 종교인지 설명하기, 택시기사 아저씨께 불교와 원불교 차이점 알려주기, 교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시는 엄마에게 설명해 드리기, 초입 교도가 법당에서 대종사님 영정을 보고 누구시냐고 묻는 말에 설명하기”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는 ‘사은’을 믿고 ‘은혜를 통해 은혜를 나툰다’는 어느 교우의 말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훈련은 내가 가진 부족함을 느끼고 채워나가는 기회가 된 것이 소중할 따름이다. 2박 3일간의 짧고도 긴 훈련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짧은 시간의 알찬 배움을 쉽게 놓치는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 속의 훈련으로 이어지도록 다짐해본다. 훈련 동안 애써주신 교무님과 원효 청년 그리고 원숙회 교우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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