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기도" 화곡교당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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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기도" 화곡교당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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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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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도 교무 " 화곡교당
오늘은 수능시험일.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떨리는 마음이야 자신이 아니면 그 누가 알까?
교당에서는 백일동안 지극정성으로 부모님들이 기도를 올리고 오늘 아침부터 자녀들 시험시간에 맞추어 시험시간에는 기도를 하고, 사은헌배를 올리고, 쉬는 시간에 같이 쉬면서 하루를 온통 수험생들과 함께한다.
자녀를 위한 마음이야 어느 부모가 다를까?
그렇지만 시험을 보는 자녀를 둔 부모님만이 오늘 기도에 동참한 것이 아니다.
작년 또 그 전에 고3 수험생을 거친 부모님들이 함께 기도를 올린다.
이미 경험해 본 일이라 누구보다 부모님들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함께 신앙을 하는 법동지들끼리 마음을 주고 받는 법정이 이리도 고울까?
마침 여성회에서는 한 사람씩 준비한 음식으로 기도하느라 고생하는 학부모교도들에게 점심공양을 한다.
떨리고 긴장되는 것이야 고3이나 학부모들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편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는 교도님들이 있으니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에 지금도 수많은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교당처럼 법정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가 않을 것이다.
또 내년에는 올해 기도한 학부모들이 내년 학부모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지. 이것은 정말 화곡교당만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고3 학생들도 이런 어머니들의 정성과 교당의 분위기에 마음 편안히 시험을 잘 보고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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