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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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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길 일러주는 이정표
“우리들이 수많은 세상을 드나들면서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었을 모든 업을 녹이는 길은 참회이다. 오늘도 참회하고 내일도 참회해서 나의 무의식 속에 깊이 묻혀 있는 죄업의 종자를 씻어내어야 한다. 그래야 죄성이 공한 본성을 회복하여 참회할 것이 없는 무위한 도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참다운 수행자들은 먼저 참회로써 수도를 시작한다. 업이 녹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이창 원로교무가 《죽음의 길을 어떻게 잘 다녀올까》를 보완, 9년 만에 펴낸 개정판 《생과 사의 큰 도》는 참 삶의 길을 걷고자 하는 대중에게 지름길 보다는 바른길을 가르쳐 주는 이정표다.
특히 책 속에는 어려서부터 매달려온 죽음의 화두를 가지고 60년 이상 수도정진한 전 원로교무의 법력이 알알이 박혀있다. 그래서 사뭇 진지하고, 또 채찍이 되고, 그리고 자상한 손길을 느끼게 한다.
전 원로교무는 책을 통해 "죽음을 혐오할 것이 아니라 죽음과 삶이 하나임을 깨달아 생사의 해탈을 얻고 자유로이 거래함으로써 생사대사를 해결하는데 작은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또한 “타인의 사후 천도에도 정성을 다하여 원한에 사무친 영혼들이 해원을 얻고, 업력에 묶인 영가들이 해탈 얻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히고 있다. 얼마나 정성스런 표현인가!.
이 책은 국립국어연구원에 재직 중인 이현성 교도(돈암교당)가 전 원로교무를 보좌하여 3년 간 수필했다. 도서출판 솝리·318쪽·값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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