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 커뮤니케이션이 미래사회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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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커뮤니케이션이 미래사회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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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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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탁 교수, 교단언론의 진부함 지적...교도 의견, 전문가 시각 적극 반영해야
“언젠가는 언론학의 한국화를 꼭 이루고 싶은 소망입니다.”
출판계의 시장조사 결과 가장 경쟁력 있는 언론정보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법명 김효신, 원남교당)가 최근 쓴 2권의 저서<『禮 & 藝』: 한국인의 의사소통사상을 찾아서(한울출판사)>와 <노·장·공자그리고 맥루한까지: 의사소통사상(월간넥스트)>은 한국인의 의사소통연구를 근본적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제언이면서, 아직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장이기도 하다.
“21세기는 언론학도 인간적인 모습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 김 교수는 “나의 학문적 관심은 의사소통사상, 학문적 용어로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언론학이 주로 매스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였다면, 앞으로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고 한다. 그는 “왜냐하면, 인터넷이나 케이블 즉, 미디어 테크놀로지(의사소통기술)의 발달로 인해 친밀하고 쌍방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기술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만약 오늘날 대종사님이 살아 계신다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동기에서의 물질은 바로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의미했을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또한 “‘道可道 非常道’로 시작하는 도덕경에서 알 수 있듯, 동양인의 의사소통방식이 언어보다 얼굴 표정, 눈 동작, 몸짓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더 중요하게 생각 했다면,‘태초에 말씀이 있었나니...’로 시작하는 서양은 텍스트와 메시지 분석에 의존하는 의사소통방식을 고수했다”면서 동·서양 간 의사소통방식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문이 보다 전문적 역량을 갖추어 교화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면서 교단신문이 아마추어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필진이 너무 한정되어 있고, 똑같은 목소리 일색이다” 면서 “교도들의 의견 이나 전문가의 시각 같은 교단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으면 한다”고 질책했다.
서원정 기자 swon@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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