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아이들의 희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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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아이들의 희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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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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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대동제...큰 희망 쫓아 재능과 끼 맘껏 발휘
큰 희망을 꿈꾸는 대안학교 아이들의 거침없는 축제 ‘대동제’가 서울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전국 대안학교 대동제. 11월4일 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대동제에는 교단 내 영산성지고·원경고·화랑고와 헌산중·송학중·지평선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 그리고 탈북청소년 학교인 셋넷학교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시부스 설치를 통해 각 학교별 홍보활동과 그동안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틈틈이 준비한 공연, 학부모와 함께하는 축하음악회 등을 통해 그동안 숨겨온 끼를 맘껏 발휘하며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또 한편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학설명회 및 사례발표장을 마련,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날 대동제에 참여한 7개 대안학교는 행사장 주변에 전시부스를 마련, 각 학교별 특성화 교육사례를 전시해 학교홍보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평소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험학습장도 함께 설치, 참가자들이 직접 교육현장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각 학교별로 짚풀공예·종이접기·풍선아트·염색전사·생활예술·생태·도자기체험 등이 펼쳐졌으며, 특히 화랑고의 솟대만들기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학교신문 판매에 여념이 없던 이시진 학생(성지 송학중 2년)은 “볼거리가 많고, 대안학교 아이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좋은 학교니까 더 많은 아이들이 와서 활동했으며 좋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후3시부터 펼쳐진 대동제는 이들의 재능과 끼를 맘껏 발휘하는 시간. 사물놀이, 뮤지컬, 우도농악, 집체극, 수화, 특성별 단막극으로 펼쳐진 공연들. 특히 원경고의 ‘하늘학교’ 는 따돌림을 주제로 청소년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면서 사회 부조리를 연극으로 표현,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큰 아들을 지평선중학교에 보낸 원재영씨는 “이번 대동제를 통해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이 싹 달라졌다. 이젠 내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며 감격해 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 이들은 “고등학교도 대안학교로 가라”고 대화할 정도.
이번 대동제를 주관한 사단법인 청록청소년육영회 김성곤 이사장(국회의원)은 “대안학교는 로또보다 더 큰 행운을 가져다 준다”면서 “큰마음을 가진 마음부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김형주 국회의원을 차기 이사장으로 지목해 호응을 얻었다.
저녁시간에 마련된 축하공연에는 인기 댄스그룹 G#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으며, 마술공연과 원경고 보컬그룹 공연 등도 관심을 끌었다.
최수경 영산성지고 교사는 “대동제가 아이들이 매우 기다리는 축제가 되었다”면서 “특히 여러 학교의 경연으로 펼쳐져 더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이번 대동제는 서울교구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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