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사람이 도리어 나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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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사람이 도리어 나의 스승"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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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당, 텐진 팔모 스님 초청 법회
강남교당은 ‘나는 여승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의 저자로 유명한 텐진 팔모 스님 초청 법회를 열어, 구도의 길엔 종교의 울이 무의미함을 일깨웠다.
24일 강남교당에서 열린 법회에서 텐진 팔모 스님은 육바라밀에 대해 설법하면서 “우리가 예불을 드리는 것은 잠깐”이라며 “나머지 일상에서 어떻게 법을 적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시바라밀을 얘기하면서 “박청수 교무님은 보시하는 삶의 훌륭한 모델”이라며 “물질적인 보시보다 위로나 용서, 염려 등의 마음 보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끓어오르는 화를 어떻게 해야하나?’였다며 그 대답으로 “우리가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수행의 화두가 되어줄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경계가 도리어 나를 성장하게 하는 스승이라는 면은 원불교의 마음공부와 비슷하다. 이에 앞서 박청수 교무는 “스님은 작년 7월 한국 방문 때 이미 우리교당을 내방해, 영문판 교전을 선물해드렸다”며, “‘나를 사로잡은 지구촌 사람들’을 다 읽은 독자이기도 하다”고 스님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얘기했다. 설법이 끝난 후, 환영의 의미로 피아니스트 최재원 교도의 피아노 독주와 전통 무용가 임이조 교도의 한량무 공연이 펼쳐졌다.
텐진 팔모 스님은 영국인으로 티벳불교에 귀의하여 1976년부터 12년간 히말라야의 석굴에서 홀로 기거하며 명상수행을 한 스님이다. 스님은 저서 ‘나는 여승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김영사), ‘텐진빠모의 마음공부’(열림원)로 한국사회에 널리 알려져있다. 현재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동규가찰링’ 비구니 승원인 여승교육기관을 설립중이다.
한편, 이날 법회는 불교여성개발원 김인숙 원장의 인연으로 성사됐으며, 한지성 여성회장, 조앤 리 여성신문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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