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아이들의 열린 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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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아이들의 열린 촉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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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끼 맘껏 뽐내고 ... 우토로 마을에 성금도 전달


“대안학교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지리산고 2년 배애연)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전국 대안학교 대동제가 열린교육을 지향하는 대안학교 아이들의 숨은 끼와 창의성을 맘껏 발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월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대동제에는 교단 내 6개 대안학교 외에도 같은 대안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지리산고, 한림실업고, 목포제일정보중·고에서도 참여해, 우정을 나누며 풍성한 대동제를 꾸몄다. 이들은 이날 그동안 수업시간을 이용해 만든 창작물들을 전시·판매하고 또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기금을 마련, 우토로 마을 성금으로 147만원을 전달했다. 또 각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자기 만들기, 솟대 만들기, 생활원예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경주 화랑고 출신의 KBS개그맨 김진의 씨 사회로 열린 대동제에서 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하며 대안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번째로 출연한 원경고 학생들은 연극을 통해 꿈 많은 아이들의 고뇌와 학업에 대한 어려움 그리고 다시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이날 함께한 학부모들의 콧등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어 아이들은 춤과 수화, 노래와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대동제를 달궜다.
이날 아이를 따라 전주에서 대동제에 함께 참가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대안학교에서 자신감을 얻고, 또 희망을 찾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밝히기도. 대안학교 대동제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대거 참석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일 듯.
대동제에 처음 참여한 최솔비 학생(원경고)은 “도자기도 직접 만들어 보고, 다른 학교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면서 “이런 축제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청록청소년육영회 김형주 이사장(국회의원, 열린우리당)은 “아이들만의 축제를 넘어, 우토로 마을을 돕는 행사로 이뤄져 기쁨이 배가 됐다”면서 “보다 많은 대안학교가 참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토로 마을이란? 일제 때 비행장 닦는 징병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이 모여살던, 일본 우지시 우토로에 위치한 마을. 우토로는 6천평 정도의 마을로 현재 조선인 65세대 202명이 살고 있다. 금년, 광복60주년을 맞아 각계 대표 33인은 7월21일 ‘우토로 살리는 희망대표’를 창립했으며, 교단에서는 이선종 특별교구장이 33인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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