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찾아 떠나는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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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 찾아 떠나는 겨울여행"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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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 만덕산 삼동원 등 어디나 마음고향 ... 선, 성리공부로 새해 연다
겨울엔 모든 것이 정지된다. 한산한 길거리엔 찬 겨울바람만이 휭~ 스쳐 지나고. 외로움을 이기려 사람 많은 도심을 찾지만 사람만 많을 뿐, 마음 속 허전함은 여전하다. 누구도 채워 줄 수 없는 현대인의 갈증, 지난 일 년을 보내는 길목은 늘 이렇게 차갑고 허전하다.
잠시 2,3일만이라도 보따리를 싸들고 옛 시절로 돌아가 보자. 그냥 자연 속에서 자연과 마주 앉아 황량한 바람소리도 들어보고, 살을 에는 듯한 겨울바람과 마주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물어보자. 그렇게 2,3일 문명의 때를 다 벗기고 나면 자연은 마음의 고향이 된다.
중앙총부는 언제나 마음의 고향이다. 지방 소도시에 위치했으면서도 한적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곳. 여기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고 싶은 사람이라면 새삶회가 매년 개최하는 훈련에 참가해 보자. 12월30일부터 1월2일까지 한참들떠 해가 가는지 오는지도 모르고 있을 때에 열리는 새삶 훈련은 대종사가 머문 성지에서 올곧게 교리공부와 자기를 반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혹 눈이라도 펑펑 쏟아진다면 대종사성탑 뒷산으로 펼쳐지는 설경에 기쁨은 배가 된다.
겨울훈련은 뭐니뭐니해도 전통을 자랑하는 만덕산 동선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산으로 둘러쳐진 산속에서 오전에는 승산종사에게 고경을 배우고, 오후에는 산에 올라 사상선(일 속에서 선심을 느끼는 것) 삼매에 빠지고, 또 밤엔 고요 속에 도반들과 지혜를 나누다보면 절로 지혜등불은 밝아져만 갈 것이다. 정말 그렇게 며칠 보내면 혹 깨쳐버리지 않을까! 좀 힘들긴 해도 도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 일듯.
최근 공부인들의 발길이 잦은 성주 삼동연수원 겨울선방도 이에 못지않다. 특히 여긴 선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곳. 체계적인 선 지도로 단전기틀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이곳 겨울선방은 선의 재미가 솔솔 묻어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성직자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고3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종법사 훈증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입시에서해방된 마당에 여기에서 새로운 삶에 대해 계획해 본다면 더 없는 보감이 될 듯. 또 원불교 교무를 꿈꾸는 고1,2생과 중학생을 위한 신성회훈련도 마련돼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가족과 함께 오덕훈련원과 봉도훈련원을 찾아가 한해를 설계해봄직도 하다. 어쨌거나 집을 떠나는 것은 또 하나의 여행이 될 테니까.
오덕훈련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부방법 배우기’ 캠프를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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