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은 시대의 조류 - 김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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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시대의 조류 - 김덕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5.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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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칼럼


필자는 오래 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줄기차게 갖가지 제도의 개혁을 제안, 교단발전의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하자고 주창해 왔다.
그 하나가 소태산 새 부처님의 호칭인 ‘대종사’를 ‘소태산 성존(少太山 聖尊)’으로 바꿔 모시자는 주장이었고, 둘은 교정원을 서울로 옮기자는 것이었다. 또 셋은 재가 교도회를 창립하자는 것이었으며, 넷은 창립당시의 교조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 등. 그러나 혁명보다는 개혁이 어려운 것일까? 미동도 하지 않는 교단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행히 권성훈 대구경북교구 교의회의장께서 “교정원을 서울로 옮기자”고 외쳐주었고, 박정원 교수가 “원기 100년을 교단 활성화의 기점으로 삼기 위해서 ‘교도회’를 출범시키자”고 역설한 것은 여간 고무적인 것이 아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명실상부한 개혁을 해야된다. 기성의 종교를 개혁하기 위해 태어난 원불교가 급기야 개혁의 대상으로 대두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원불교의 개혁은 시대의 조류다.
따라서 첫째, 교조의 호칭을 ‘성존(聖尊)’으로 고쳐 모시자. 대종사라는 호칭은 불교에는 널려 있다. 우리는 종법사나 종법사를 역임하신 어른들을 대종사라 칭하고, 그 외의 높은 어르신들을 종사로 모시면 좋을 것 같다.
둘째, 교정원 전체를 서울로 옮겨야 한다. 현 서울회관 자리를 조정해서라도 교정원을 이전해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 재가 교도회를 청운회, 봉공회, 여성회, 청년회 등 각종 단체를 망라하여 시급히 조직하자.
넷째, 재가 수위단원인 호법 수위단원도 재가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 재가 교도회 아니면 중앙교의회 재가 의원이나, 각 단체장 또는 각 교당 대표들을 선거인단으로 구성해 재가 대중의 추대를 받는 인사들로 금년 9월로 다가선 수위단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
원불교의 개혁이 어디 이 몇 가지에 한할 것이랴마는, 우선 이것이라도 전교도의 뜻을 모아 나아간다면 아마도 개교 100주년부터는 명실공히 4·5백년 결복의 시대가 펼쳐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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