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그거 재미있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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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그거 재미있고 즐거워요"
  • 박혜현
  • 승인 2006.07.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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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회 창립-김정상교도
“교당도 조직입니다. 교도들 간 끈이 중요하지요. 결석한 교도들이 오늘 법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는 그런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교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486세대다운 참신한 종교관을 가지고 젊디젊은 성동교당을 이끌고 있는 김정상 부회장.
그는 꽤 많은 원불교 조직을 창립시켰고 지금도 그 조직을 이끄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창립멤버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한원회 창립
김 교도의 원불교와의 인연은 사촌의 소개로 원기62년에 경북 김천교당에서 입교를 하면서 시작된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는 원불교의 포용력과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던 그는 김천교당 학생회 회장을 하면서 대여섯명이던 학생회를 50명 이상으로 늘리며 원불교를 향한 적극적인 애정을 발휘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도 법회에 무결석하는 그에게 담당 교무가 ‘대학에 떨어질까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을 했다.
1981년 교우회가 없던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김 교도는 선후배를 모아 대학 4학년 때 ‘한양대학교 원불교 학생회(한원회)’를 창립해서 제 1기 회장으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에도 한원회 졸업생 모임인 ‘한우회’를 조직해서 ‘한원회’에 큰 힘이 되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의 소극성으로 ‘한원회’가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 그의 안타까움은 누구보다 크다.
그는 또한 영동교당 청년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며 청년회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러 조직을 창립했으면서도 그는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때의 법우들과 아직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은연중 투철한 신심과 넉넉한 성품을 표현 한다.
김 교도의 아내는 가톨릭 신자이다. 그는 아내의 종교를 존중하며 인정한다.
# 세상은 은혜의 덩어리
‘한우회’ 모임에 자연스레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다보니 아내는 원불교의 분위기를 맛보게 되었고, 지금은 성동교당 부부단 모임에 나오게 되면서 법회도 보게 되었다. 아직 아내는 입교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신정절 서원쓰기에서 ‘올해는 입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편이 법회에 지각하지 않게 돕겠다’라고 쓸 정도가 되었다.
이들을 지켜본 성동교당 김 대선 교무는 “김 교도는 아내에게 입교하라 부담을 주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더욱 조심스러워 한다. 요즘은 남편이 결석해도 혼자서 교당 법회를 찾는다.공양 때도 주인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한우회’회원들과 함께 성동교당 부설 ‘평화의 집’을 돕기도 한 김 교도는 탈북자 중에서 그가 운영하는 (주) H.B.T의 직원을 뽑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뛰어난 친화력과 리더쉽을 가진 그는 대학과 동기회와 고교 동기 모임에 5년째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그 비결을 ‘자리이타 정신으로 모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고 솔선해서 열심히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세상은 감사와 은혜의 덩어리”라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대종사님이 밝혀 주신 법대로 살고 싶다”고 한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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