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중의 으뜸 사람농사-한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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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중의 으뜸 사람농사-한지성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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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지만 나무와 달리 사람을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나무는 어쨌거나 느티나무는 느티나무로, 소나무는 소나무로 자라기 마련이어서 크기나 목체의 아름다운 정도가 차이일 뿐이지만 사람은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 자체가 ‘된 사람’이 아니면 어렵고 또 사람이란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열 번 백번 다시 될 수 있는 가변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가변성을 예측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농사 잘 짓는 것이 물질 보시를 많이 받는 것보다 이문 나는 일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자식 하나를 잘 기르면 작게는 한 집안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그 사람됨의 크기에 따라 사회와 세계를 유익하게 하는? 큰 인재가 될 수 도 있다. 특히 도덕 사업을 하는 단체에서는 한 사람의 좋은 본보기가, 뒤따르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고 사회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사람농사의 중요성은 더 크게 마련이고 돈이 넉넉지 않더라도 형편대로 정성을 다해 보아야 하는 급선무라 하겠다.
원불교 여성회가 이제 떡잎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초창기 여성회의 간난한 살림에서 활동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초대 이사들의 공덕인바 그 분들이 그런 협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교리에 입각한 선진의식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그 후 10년 많은 호법동지, 그 중에서도 여성회의 발전 방향에 공감하는 뜻있는 동지들의 합력으로 이제 작으나마 사람농사의 바탕이 마련되었다.
여성회가 키우고자 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 우선 인성(人性)이다. 그리고 정신적 자주, 육체적 자활 ,그리고 경제적 자립의 3가지 자력을 갖추어서 자기 한 몸을 세상에 세우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더하여 개인 인생의 설계를 원불교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 낼 수 있는 원불교 선수를 육성하고자 한다. 어느 모로든지 우수한 인재는 환영이다. 하지만 출발에서의 불리한 여건 때문에 이제까지의 성취에서는 앞서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리한 여건에서 공부했기에 실천의지가 남다르고, 겸하여 남다른 인성훈련을 거친 젊은이라면 대환영이다.
혹시라도 원불교안에서 활동하기에는 과남한 학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복 없는 일류 대학생이나 졸업생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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