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화위원 ...금천교당 김시명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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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화위원 ...금천교당 김시명교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1.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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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실행하는 속 깊은 교도 되고 싶어
“간절한 기도 생활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한걸음 물러나서 모든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와 배려를 배웠습니다. 인과 보응의 이치가 소소영령함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지요.”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면서 행선의 재미에 빠져 있는 금천교당 김시명 교도. 영주를 시작으로 일원상 서원문과 반야심경을 독경하고 주위 인연의 상생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올린 후 청정주와 참회계로 아침 기도를 마무리한다. “매일 아침 저수지 위로? 부서질 듯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것은 경이롭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마음을 모아 진리 전에 올리는 기도 시간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모태신앙으로, 시흥교당(현 금천교당) 창립주이며 초대회장을 역임한 아버지와 ‘교무님께 말대꾸 하지 말고 교당 일을 내 일처럼 하라’는 어머니(시카고교당 이창주 교도) 밑에서? 자란 그녀에게 원불교와 함께하는 삶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 내던진 말들이 모두 나의 편견 “숨을 쉬듯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니 타성에 젖어 속 깊은 공부를 하지 못했어요. 교리를 실천해야 알찬 수행이라는 교무님 말씀을 듣고 교리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행선을 시작했고, 그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가슴에 쌓여 있던 분노들은 서서히 사라지고 함부로 내던진 말들이 모두 저의 편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10년 넘게 원불교 교화위원으로 서울구치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구치소에 들러 재소자들과 법회를 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원불교를 알리며 교정교화에 힘쓰고 있다. “길광호 교무님께서 폐암 진단을 받은 날 함께 있었어요. 밤새 손을 잡고 있었는데 그 분의 인간적인 고뇌가 느껴져 지금도 교정 교화에 애착이 갑니다. 끝까지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은혜의 집’과 교정교화를 위해 짧은 생을 바친 길 교무님을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구치소에서 다시는 마주치지 않도록 …’ 재소자들이 출소 후에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지 않도록, 그래서 구치소에서 그녀와 다시 마주치지 않도록? 그녀는 오늘도 간절히 기도를? 올린다. 서울 원음합창단에서 16년 동안 활동하며 14번의 연주회를 한 최고참 단원인 그녀. 그녀는 금천교당에서 10년 넘게 봉공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단장이면서 금천교당 카페의 ‘마음대조 일기방 방장’으로 활동하며 교도간 마음공부를 독려하고 있다. 교무님께 하루에 한번씩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제는 교무님과 친구처럼 대화하고 상의하다보니? 스스로 교당 일도 찾아하게 되었다. 같은 단원이 아니어도 결석한 교도들이 있음 꼭 챙기는 그녀를 보며 금천교당 탁혜진 교무는 “교화와 살림에 모두 부지런한 고마운 교도다. 교당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분위기 메이커이다”며 그녀를 칭찬한다. 서울 구치소 봉사활동, 원음합창단 활동, 교당 봉공회 활동 등 일주일의 시간을 잘디잘게 쪼개어 활용하는 그녀는 ‘교리는 가져다가 활용하는 사람이 주인이다’는 말씀을 새기며 오늘도 몸으로 실행하는 참다운 공부인으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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