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착한 커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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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착한 커피 마시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3.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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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정무역을 일구는 NGO들은 무역을 통해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공정무역은 다국적기업이 제3세계 천연자원을 헐값에 매점매석하고, 하루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어린 아이들의 노동력까지 착취하는 기존 무역질서를 바꾸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간단히 말해서 땀과 노력 그리고 자연의 가치에 정당한 값을 지불하자는 것이다.


전세계 50개 국에서 약 2천만 명의 농부와 노동자들이 커피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커피가 소비자들의 손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수출업자, 수입업자, 가공업체, 소매상을 거치게 된다. 대부분의 소농은 중간거래인과 수출업자에게 커피를 파는데 이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소농의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


까페다이렉트는 1989년 국제시장에서 커피가격이 급락하면서 1000만명 이상의 현지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커피농장이 생산원가 이하로 커피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가격경쟁력을 향해 내달리는 자본주의 세상에 공정무역으로 생산되었다는 이유로 기꺼이 돈을 더 내고 까페다이렉트를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까페다이렉트는 영국 커피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무역을 통한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상품의 맛과 영양성분,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제품의 생산방식이다. 커피 한잔, 초콜렛 한조각, 바나나 한송이가 내게 오기까지 제3세계 농민의 한숨과 눈물이 배어 있지는 않은지, 어린아이들의 노동을 착취한 것은 아닌지, 땅과 생물다양성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생산한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옥스팜, Equal exchange, Tradecraft, TWIN은 공정무역 제품을 발굴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일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제품이 호텔, 관공서, 학교 등에서 쓰이도록 소비를 확산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 공정무역을 일구는 NGO들은 무역을 통해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가게가 2003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APnet(한국민중교역전문단체), 생협등의 단체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평화의친구들에서도 2007년 캄보디아 어린이 평화교육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을 진행중인데 사업기금 모금을 위한 방법으로 캄보디아 물품을 공정무역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교단에서도 국제부, 한울안생협, 원불교여성회, 사)한울안운동, 원불교청년회, 사)평화의친구들의 교단 국제 NGO를 활용해 공정무역과 관련한 의식과 논의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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