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이후 교화를 준비하자.-김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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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후 교화를 준비하자.-김대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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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간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986년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3차 서울총회를 계기로 창립, 원불교를 비롯한 7대종교가 종교간 협력과 대화를 통한 인류평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1997년 중국 북경에서 ACRP를 통해 북한종교인협의회(KCR)와 첫 공식 모임을 가진 후, 수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한 성과로 10년을 맞이했다.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협력이 지속 발전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KCR과 교류협력은 1991년 네팔 카두만두에서 개최된 ACRP 4차 총회의 결과이다. 당시 여기에는 강원용 목사, 전팔근 교무, 천도교 임운길 선도사 등과 나를 비롯한 다수의 종교인들이 참가했다. 당시 정신혁 북한종교인협의회 회장, 한인철 사무국장이 참석, 공식적인 상견례와 대화를 나눈 기억이 이번 평양방문을 통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동안 평양방문의 기회는 있었으나 교당 교화로 인해 미뤄오다가 이번 KCRP의 교류단으로 가서 한인철 사무국장을 16여년 만에 만났던 것이다. 이산가족의 상봉마냥 만남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3박 4일간 좀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였으나 산하대지와 무언의 대화를 즐기고 함께한 교류단과의 친목을 공고히 하며 ‘아리랑축전’ 관람과 광법사, 평양개선문, 묘향산 국제친선박물관과 보현사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운 사람 보고픈 사람이 한분이 아닐 진데 이번 평양방문을 통해 민족애와 동포애를 느끼지 않은 분들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선봉에 서서 한국종교 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 언론, 방송, 문학, 체육, 노동, 농민, 여성, 정당까지도 교류 협력이 증진됨은 평화통일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 교단에서도 은혜심기운동본부와 봉공회, 여성회, 원광대학교 등이 조선불교도연맹을 통해 평양 국수공장 지원은 물론 분유, 기저귀, 담요, 의류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번 방문 일정 중 관계자의 감사말씀 등 교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도 전달받았다. 국제간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대부분 말에 그치거나 실천이 없는 공약으로 이어지면 신뢰가 무너지듯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되길 바란다.??


이제 교단에서도 통일이후 교화의 큰 틀을 논의할 협의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금강산 온정리 성적지와 교화도량인 개성교당 등을 통일이후 교화의 생장점으로 가려면 논의는 물론 준비가 절대 필요한 시기이다. 한국종교가 북한종교인협의회를 통하여 교류 협력을 긴밀하게 하듯이 우리 교단도 대외창구를 단일화하고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행정을 단일화하고 전문인을 계발 육성하여 재가 출가단체 중심으로 은혜심기운동을 확산시켜 일원대도를 선양토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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