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에서 일어나는 이 사실을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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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에서 일어나는 이 사실을 알려 주세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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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마민주화 시위가 국제사회의 절실한 도움과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고립된 섬 미얀마(이하 버마-군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버마에서 미얀마로 개정된 것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버마로 부르자는 국제시민사회의 제안)에서 촉발된 시민들의 민주화요구 시위에 군정이 무력진압으로 거리를 붉은 피로 적시면서 지금 버마는 어두운 침묵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버마 민주화시위는 지난 8월 19일 시위가 처음 시작 될 당시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중심이었다. 8월 15일 군부가 석유 2배, 천연가스는 4배를 기습적으로 인상하자 버스운행이 마비되고 일반시민들이 출근과 등교를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에 시민들은 민생파탄의 책임을 군정에 돌리며 거리로 나가게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군정의 체포, 구금 등을 통해 시위는 잠시 소강상태에 맞았으나 불교국가인 버마 승려들이 시위에 가담하면서 무능력한 군정에 대해 반대하는 민주화요구 시위로 번져나갔다.


경제파탄 등 민생불안이 사회를 뒤흔드는 시점에 승려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며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80년 광주항쟁에 비견되는 1988년 ‘8888 버마 민주항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10만여 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3,000여 명이 희생된 8888(1988년 8월8일 시작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민주화 시위이후 19년만에 이뤄진 최대규모 시위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군부는 세계 루비 생산의 90%, 천연가스 매장량 10위 등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3모작이 가능한 비옥한 농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이익을 군부의 사치와 무기구입에 사용하는 등 소수권력집단이 배불리며 권력유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버마사태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군인들 속에 열지어 이동하며 군화발과 곤봉세례를 받는 시민들의 모습이 불과 27년전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조모아씨는 “한국정부는 버마자원개발과 현지 진출기업의 이해 때문에 버마 민주화에 침묵하고 있다. 아세안 가입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민주화 지지선언을 했는데 유독 유사한 민주화 경험이 있는 한국만 안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와 시민사회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사회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연대성명발표, 촛불시위와 대사관 항의 시위 등을 전개하고 있고,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을 비롯한 종교계도 연대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불교계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버마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가고 있다.


정산종사님은 삼동윤리의 큰 정신을 밝혀주시면서 “우주를 한집 삼는 자리에서는 모든사람이 다같은 동포형제인 것이며, 본래 한 큰 기운으로 연결되어 있나니라”며 일체의 인류와 생령을 하나로 큰 정신을 확립하자고 하셨다.


버마민주화 시위가 버마 국내문제를 넘어서서 국제사회의 절실한 도움과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내부모님과 형제, 동포의 처절한 울림인지도 모른다. 어제 저녁 외신 속에 전해오는 버마 여대생의 “제발 버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사실을 알려주세요”라는 외침을 외면하면 안된다. 주한버마대사관, 버마정부, UN 등에 항의메일을 보내고 버마민주화를 위한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그리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 평온한 버마와 세계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로 마음을 모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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