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부처님과 법신불사은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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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부처님과 법신불사은님 2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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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 3

우리 신앙의 대상인 일원상과 절에 모신 불상이 같고 다른 점에 대해서 절에 모신 불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전 모습이고, 일원상은 ‘깨달은 자’ 부처의 본래 면목이므로 우리 일원상은 일원상부처님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렸다.


대종사님께서 몸소 집필하셨던 정전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일원상부처님의 진리에 대해 논리학적인 표현인 ‘A는 B이다’의 형식을 사용하여 대단히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설명법을 우리는 정의(定義)라고 부르는데 논리학에서는 ‘A’를 종개념인 피정의항이라고 하고, ‘B’를 종차개념과 유개념을 결합한 정의항이라 구분한다.


피정의항은 정의항 보다 종속적이거나 정의항과 동일한 개념일 수 있는데, ‘A’와 ‘B’를 구별해 주는 개념을 ‘종차개념’이라고 지칭한다. ‘일원상’을 피정의항으로 보면 ‘우주 만유의 본원’, ‘제불 제성의 심인(心印)’, ‘일체 중생의 본성’은 정의항이 되며, ‘본원’, ‘심인’, ‘본성’은 각각 일원상에 대한 유개념으로서 ‘우주 만유’, ‘제불 제성’, ‘일체 중생’을 각각의 종차개념으로 앞에 두게 된다.


대종사님께서 일원상부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우리에게 제시해주실 때 일원상부처님은 어떤 분이고 어디에 계시는 분인지 마치 눈먼 장님들의 손에 떡을 쥐어주듯이 정전에서 일원상의 진리를 논리적으로 명증하게 깨우쳐 주셨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눈먼 장님들이 코끼리 더듬는 듯한 공부법은 물질이 세력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정신 차리기 공부법’이 아니라고 보셨기 때문이다. 장님들끼리 코끼리가 무엇인지 더듬어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물질이 번성하는 새 시대에는 코끼리가 어떤 존재인지 배워서 믿고 실재의 생활에서 모두를 이롭게 하도록 코끼리를 잘 부려 쓰는 공부법이 더 중요하다고 보신 것이다.


정전에서 밝히신 일원상부처님에 대한 정의항들을 다시 일원상서원문과 대조해 보면 일원상부처님의 진리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남을 알게 된다. 일원상서원문에서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 유무초월의 생사문인바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요, 제불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라고 하셨다. 정전에서 일원상의 진리로 말씀하신 ‘우주 만유의 본원’을 일원상서원문에서는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라 하셨으니 대종사님께서는 ‘우주 만유’를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넷으로 구분하여 이들과 나의 관계를 은혜로 파악하여 사은이라 밝히셨고, 이의 본원을 형상화하여 바로 일원상부처님으로 드러내셨다. 그래서 일원상부처님은 곧 법신불사은님이신 것이다.


정전에서 또 이르시기를 일원상은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라고 하셨다. ‘심인’과 ‘본성’을 일원상서원문에서는 ‘성품’이라 달리 표현하셨는데, 모든 부처와 성인의 ‘심인’과 모든 중생들의 ‘본성’은 동일한 개념으로서 바로 일원상부처님을 뜻하는 것이다.


정전은 이어 일원상부처님에 대해서 ‘대소 유무에 분별이 없고’, ‘생멸 거래에 변함이 없고’, ‘선악 업보가 끊어졌고’, ‘언어 명상이 돈공하다’고 하셨다. 일원상서원문에서는 이를 ‘유무초월의 생사문’, ‘언어도단의 입정처’로 압축하여 이르셨으니 우리 안에 갊아 있는 이 일원상부처님은 ‘텅 빈 그 상태’로서 우리가 항상 머물러야 할 ‘입정처’이시고, 분별이 없으시고, 변함이 없으신 여여자연한 모습이며, 섭리이신 것이다.


고금 어느 종교의 경전에서, 어느 성현께서 신앙의 대상인 진리를 이처럼 명증하게 깨우쳐주셨던 말인가? 우리는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지극히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으신 이 일원상부처님을 각자 찾아서 온전한 마음으로 정신 차려 사는 것만이, 우주 만유의 법신불 사은님과 대종사님께 보은하는 삶만이 ‘정신 차리기 공부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돈암교당 /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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