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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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2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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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7

정전에서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의 진리를 믿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므로 우리의 신앙은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진리를 믿는 ‘진리 신앙’이고, 내 바깥의 ‘초월적 절대자’를 믿으며 받드는 ‘우상 신앙’은 아닌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친히 편찬하신 정전 어느 구석에서도 우리의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을 ‘초월적 절대자’로 숭배하고, 이 분을 죄주고 복주는 존재로 우상처럼 떠받들라는 말씀은 한마디도 없다.


정전에서 밝혀 놓으신 것은 오직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는 언어도단의 입정처이고, 유무초월의 생사문이며,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고, 제불조사·범부중생의 성품자리인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적영지(空寂靈智)의 광명을 따라 분별과 차별이 나타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은현자재(隱現自在)하는 존재라는 말씀이다.


따라서 이 일원상의 진리는 마치 공기와 같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정전은 또한 일원상의 수행에 대해 이러한 일원상의 진리를 믿는 동시에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서 본래 우리 자성에 기초한 온전한 각자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서 각자의 내면에서 이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양성해서 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자성에 기초한 온전한 각자의 마음을 정전은 바로 원만구족(圓滿具足)하고 지공무사(至公無私)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왜 대종사님께서는 일원상 진리 수행의 표준으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내세우셨는가? 각자의 마음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해지면 무슨 이익이 있는가? 돈이 나오는가? 밥이 나오는가?


확신컨대,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으로 항상 살지 못해서 그렇지, 이 마음으로 각자의 생활을 일관할 수 있다면 돈과 밥의 문제를 포함해서 한량없는 은혜와 복락을 끊임없이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은혜에서 고통을 만드는 삶[害生於恩]이나 끝없는 고통과 절망에 빠져 또 다른 고통을 만들어 가는 삶[害生於害]이 아닌,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은혜를 만들어 가는 삶[恩生於害]과 은혜 속에서, 또 다른 은혜가 나오는 삶[恩生於恩]은 원만 구족하고 지공 무사한 이 마음을 표준삼아 살아 갈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팔자를 고쳐서 살 수 있는 비방(秘方)은 바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우리의 생활에서 얼마나 구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팔자 고치기 비법’은 초월적 절대자의 독생자를 믿는다고 해서 초월적 절대자가 저절로 우리 앞에 차려주시는 밥상도 아니고, 역학의 대가가 해주는 사주팔자 해설이나 무당의 푸닥거리 끝에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본래 우리 면목을 깨달아 발견하여 그 자리에서 멈춰 서서 경계 따라 일어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그 힘, 그 힘이 바로 팔자를 고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이 힘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일원상의 진리를 믿고 받들며 이 진리에 따라 수행하려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본래 면목을 보았다고 모든 업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도 이미 지었던 업은 면하기 어렵다고 하시지 않았던가? 사실 확연통철하지 못한 원불교인의 일원상 수행은 지난 생 오고가며 지었던 업력에 밀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수행과 같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길을 가다가 업력(業力)에 밀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고, 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불굴의 그 정진심(精進心), 그 마음으로 우리의 내면을 밝혀 나갈 때 각자에게 갊아 있는 공적 영지의 광명이 비로소 빛을 발해 무시광겁에 오고가며 알게 모르게 지었던 업력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울 수 있는, 불굴의 정진심이 살아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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