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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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5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3.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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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10

대종사님께서 깨우쳐 주신 우리 본래 성품의 실체를 믿고, 이 성품의 이치에 따라서 온전한 마음을 발견하고 길러 정신의 힘을 쌓아가는 마음공부가 바로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임을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그리고 우리 마음공부는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을 체 받고 삼학의 지극한 수행을 통해 오직 진급의 은혜만을 수용하겠다는 간절한 서원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또한 앞에서 말씀드렸다. 간절한 서원은 번뇌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추상같은 서리이고, 은산철벽과 같은 업장을 녹이는 봄바람이기 때문이다. 이 간절한 서원이 없이 잡초를 제거하고 업장을 녹이는 마음공부를 한다면 그것은 또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공부와 같다는 말씀도 드렸다. 그래서 원불교 수행인이라면 누구라도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항상 서원을 챙겨서 서원의 바다에 빠져야 한다.


우리가 늘 암송하는 일원상서원문은 바로 대종사님께서 내려주신 간절하고 지극한 서원의 바다다. 원기 23년(1938년) 11월경에 대종사님께서 친제하신 306자의 짧은 경문이지만,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진리와 사은, 삼학, 인과의 이치 등 대종사님께서 정전에서 밝히신 기본적인 가르침이 압축되어 있다. 원불교인이라면 이 일원상서원문을 통해 하루에도 여러 번씩 스스로의 서원을 반조하여 우리의 내면에 꽉 채워야 한다. 그렇게 서원으로 우리의 내면을 가득 충전해본 경험이 있는 원불교인이라면 번뇌와 망상을 제거하려고 씨름하지 않더라도 어느새 서리 맞은 잡초처럼 망념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원불교 수행인이라면 매일매일 매 순간을 일원상서원문과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금년 신정에 총부에서 어느 원로 교무님의 7·7종재가 있었다. 임종을 앞두신 그 교무님께서 하루에 일원상서원문을 이천 독을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들은 적이 있었다. 그 교무님께서는 왜 그렇게 당신의 마지막 남은 생애를 일원상서원문으로 가득 채우셨을까?


대종사님께서는 이 생의 최후 일념이 내생의 최초 일념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들이 이 생의 마지막을 번뇌와 망상, 착심과 같은 악한 일념으로 최후의 일념을 장식하게 되면 내생 최초의 일념 또한 번뇌와 망상, 착심에 끌리는 악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해생어은[害生於恩]의 강급의 생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 까닭에 정산 종사님께서도 부친의 천도재에서 번뇌와 망상, 집착을 놓아버린 청정한 마음에 귀의하여 성불제중의 서원으로 최초 일념을 삼으시도록 법문을 내리셨던 것이다. 대종사님께서는 이 생에 마음은 선하나 일생에 비참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전생에 초년에는 부지중 악을 지었으나 말년에는 참회 개과하여 회향을 잘 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비록 생전에 악행을 하였다 하더라도 참회를 통해 청정한 한 마음과 성불제중의 서원으로 최후 일념을 삼은 사람이라면 다음 생에 은생어해[恩生於害]와 같은 진급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서원으로 충천한 삶은 바로 영생을 통한 팔자 바꾸기의 기본 처방인 것이다. 원불교 용어사전에서는 일원상서원문이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의 영겁의 서원이 뭉친 경문이며, 삼세의 제불제성과 모든 수행인의 공동 발원문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 법신불 사은전에 올리는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을 닮아 가겠다는 서약서라고 해설되어 있다.


우리 원불교인들은 일원상서원문을 암송하기에 앞서서 이 경문이 지닌 엄청난 위력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동시에 소태산 대종사님과 같은 광대무변한 원력과, 사심 잡념이 없는 지극한 신성과 스스로 참회 반성하는 수행 정진의 생활로 우리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원상의 진리를 맹세코 깨치고야 말겠다는 큰 의심과 분발심으로 지극히 간절하고 정성스럽게 우리를 다듬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음공부의 기초다.




돈암교당/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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