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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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9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4.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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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14

앞에서 순경보다 역경 속에서 이뤄가는 적공의 가치가 더 크다고 하신 대산 종사님의 법문을 소개해드리면서, 과거 어느 생엔가 지었을 업력 때문에 현재의 삶에 불행이 시작될 때는 이에 굴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고통을 이겨내며 적공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불행은 진리께서 내게 부여하시는 은혜라는 믿음으로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다생겁래에 자신의 무의식 속에 숨겨놓았을 불행의 씨앗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렇다면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불행의 씨앗은 무엇으로 제거해야 하는가? 이것은 참회밖에 없다.


흔히 “대종사님의 일원대도를 봉대하며 신앙하는 원불교인은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신앙과 수행을 통해 온전한 마음을 먼저 길러야 하고 일상에서 은혜를 발견해야 한다.”라고, “불행의 그림자가 내 삶에 드리워졌을 때 이 그림자는 진리가 주신 은혜라는 마음으로 돌려야 한다.” 고 쉽게 말씀을 하실 수 있다. 그러나 과연 말처럼 내게 불행이 닥쳤을 때 그 속에서 은혜를 발견하기가 현실에서 가능한 것인가? 정산 종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죄와 업과 무명(無明)과 마음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일단 불행의 쳇바퀴에 빠져버리면 무명의 업장이 온전한 마음을 가려버리기 때문에 불행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정견은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대개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는 비관하고 좌절하게 되며, 올바른 취사를 조언하는 주위 인연에게는 원망심만 품게 된다. 왜냐하면 불행한 상황을 벗어날 지혜인, 내면의 공적 영지는 광명을 잃어버리고 단지 업장에 가려진 마음만 남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승님께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감정을 받으면서 적공하는 원불교인이라면 법신불 진리 앞에 자신을 발가벗겨 놓는 참회의 의식을 통해 공적 영지의 광명을 회복하며, 불행 속에서 은혜를 발견할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참회 의식은 식순을 갖춘 특별 기도일 수 있고, 순간순간 진리와 마주하여 고백하는 심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도 참회의 의식에는 법신불 진리 앞에 나를 발가벗기는 솔직함과 정성스러움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펑펑 눈물을 쏟으며 잘못을 고백하며 다시 저지르지 않을 각오를 다지고, 진리께 고백한 대로 삶을 살려고 현실에서 몸부림칠 때 비로소 진리가 불행을 통해 내게 가르쳐주신 섭리와 은혜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눈물어린 참회는 내 무의식 안에 뿌려진 불행의 씨앗을 제거할 수 있는 명약인 것이다. 대산 종사님께서는 “참다운 참회는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여실히 깨닫고 믿어서 남을 속이고 해하는 것이 곧 나를 속이고 해하는 것임을 알아야 행해질 것이다.”고 하셨다. 법신불 일원상 부처님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는 원불교인은 참회에 인색하면 안 된다. 참회는 꼭 내게 병고가 온다든지 일상에서 불행이 닥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일원상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는 원불교인은 다생겁래에 오고가며 지었던 자신의 죄업과 탐진치 삼독심을 바라보며 참회할 줄 알아야 한다. 법신불 진리 앞에 나를 발가벗기고 고백하며 새로이 태어나는 의식이 바로 참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일매일 새로이 거듭나는 참회만이 은생어은[恩生於恩]과 은생어해[恩生於害]의 진급하는 삶, ‘팔자 고치는 삶’을 열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최근 암 치료의 권위자인 이병욱 박사는 ‘울어야 삽니다’라는 책을 통해 “가장 정직하게 눈물을 흘리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토해내듯 우십시오”, “횡경막이 떨릴 정도로 크게, 오래 우세요.” 라고 말한다. 암 전문의로 많은 암환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 그 치료 과정과 방법을 소개한 베스트셀러들을 내면서 마지막으로 깨닫게 된 것은 바로 ‘눈물 치료법’이라고 한다. 슬픔과 한을 눈물에 담아 펑펑 쏟아내면서 영혼의 독소를 제거하여 영혼의 생기와 지혜인 공적영지의 광명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참회의 눈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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