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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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5.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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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제권 원로교무와 함께하는 정산종사 수필법문6

불공(佛供)




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불공이란 공경이란 뜻이다. 똥에다가도 공경심을 놓지 말라고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즉 공경심이란 곧 조심하라는 뜻이다. 옷 하나에도 조심을 않고 보면 옷에도 더러운 것이 묻을 것이다. 그러므로 조심하는 마음을 상하좌우 남녀노소 유정무정에 모두 일관되게 쓰라고 하시었다.


공경하라 하는 것은 절하라는 것이 아니라 조심하라는 것이다. 독사도 함부로 하게 되면 물리어 생명을 버리게 된다. 공경심은 삼라만상에 일관되게 가져야 하나 공경심을 쓰는 방식에 있어서는 그 대상에 따라 다 다르다. 부자·어른·어린이·집에서 부리는 아이 등을 대할 때에 하는 말은 다를지언정 그 마음은 다 같은 것이다.” (원기32년 6월 11일)




신(信)




정산종사 예회에서 대중에게 “우리 공부인이 제일 먼저 착수해야 할 요긴한 조건이 무엇인가 말하여 보라”하시고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신(信)이다. 이 신이 없으면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우리가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사업을 진행키로 한다면 오직 이 신(信)이 있어야 한다.


이 신(信)은 나무뿌리와 같다. 이 뿌리가 실하여야 좋은 잎 좋은 꽃을 피게 한다. 우리에게 오직 철저한 신이 아니고는 수양·연구·취사도 할 수 없다.


우리가 수양에 대한 좋은 법설을 많이 들었다 할지라도 신(信)이 있어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진실한 신(信)의 정신이 종자가 되어 미래의 행복과 불행이 있다는 것을 믿고 좌선, 염불 등을 실천하여야 한다.


신(信)없는 자는 대종사님과 부처님의 말씀과 교법을 배워야 하겠다는 마음이 없게 되어 부처를 이룰 수 없고 진리를 깨닫기 어렵다. 확실하게 근본이념을 깨치기로 하면 대종사님과 부처님의 말씀을 철저히 믿고 믿는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계문도 자기의 자각(自覺)으로 지키는 계문이라야 잘 지키지 형식으로는 잘못 지킨다.”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대자대비 심을 발하여 각방(各方)으로 제도를 하여왔건마는 믿지 아니한 중생은 제도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 못한다는 것이다. 나무도 땅에 뿌리가 잘 박혀야 잘 키울 수 있다. 아무리 땅이 비옥하다 할지라도 뿌리를 박지 아니한 식물은 살릴 도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리석은 종교는 형식을 보고 빌며 무서워하나, 소소(昭昭)하게 밝혀주는 우주의 진리는 속일 수 없고 뺄 수도 없이 영령(靈靈)한 것이다. 그러므로 진리에 어긋남 없는 철저한 자각에서 행동을 해야지, 인위적으로는 소소하게 밝힐 수 없다. ‘획죄어천(獲罪於天)이면 무소도야(無所禱也)니라’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는 것은 진리를 속이면 빌 곳이 없다는 말이다. 살생하여 죄를 짓는 것이나 복을 짓는 것은 반드시 그에 따른 과보가 있다.


신(信)은 모든 것을 이루고 성불하는 밑천이 된다. 철저한 신(信)으로 마음을 뭉치면 곧 이적이 나타나 구원을 받게 된다. 바람이 불 때에도 갈대는 바람 부는 대로 움직이나 뿌리 있는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다. 우리도 이 신(信)이 있어야만 움직이지 않고 단생(單生)과 영생(永生)을 통하여 부처를 이룰 수 있다.” (원기32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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