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법신불 사은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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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법신불 사은님 7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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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 22


대종사님께서는 정전에서 천지의 배은 조목에 대해서 천지에 대한 피은, 보은, 배은을 알지 못하는 것과 설사 안다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는 것이라고 밝혀주셨습니다. 정산 종사께서는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천지은으로 인해 원불교의 윤리가 가장 원만하다고 하셨습니다.(한울안; 1편 5장 1절)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천지의 도와 덕을 천륜으로 밝혀 주신 것은 우리 원불교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은 가운데 어느 한 은혜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천지은만큼은 세상에 자랑하고 싶고, 반드시 체 받고 싶은 덕목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93 년 전 전라도 영광의 궁촌에서 대각을 이루신 후 다가올 세상은 물질이 개벽되는 세상이니 우리들의 정신을 개벽해야 한다고 주창하셨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세상은 밝은 세상이므로 바른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어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이끌어 가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대종경; 변의품 33장)


대종사님께서 보신 것처럼 세상은 나날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밝아지는 세상에서는 우리의 공적 영지의 광명을 따라 선악 업보 간에 차별이 나타나서 허물은 허물대로, 공은 공대로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렇듯 밝은 세상에서 전체를 이끌어갈 지도자라면 천지의 여덟 가지 도를 체 받아서 천지의 덕을 자신의 영혼과 삶에 함장(含藏)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지은대로 받는 인과의 이치가 소소영령하게 그대로 드러나는 시대이므로 국가든, 민족이든, 단체든 그 구성원이 천지의 도를 갖추지 못한 지도자를 선택하게 되면 전체가 공동의 업을 면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천지 배은과 공업(共業)들


최근 십여 년 동안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밝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밝아지려고 그랬는지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재난들이 십 오륙년 사이에 하늘과 육지와 바다와 지하에서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그런 재난으로 이웃들이 참혹하게 유명을 달리하는 것을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재난의 밑바탕에는 지도자를 포함하여 그 일에 관여한 사람들이 천지와 같이 밝고, 정성스럽고, 공정한 도를 망각한 채 부정과 부패를 자행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국가 구성원 모두가 사회의 부정과 부패에 직접, 간접으로 연루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고통을 공동의 업으로 겪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부실하게 공사한 학교의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수많은 어린 목숨들이 미처 피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이웃 나라의 그 참혹함도 사실 천지의 여덟 가지 도를 망각한 채 취사했던 어른들의 탐욕과 부정, 부패로 인한 공업(共業)의 결과였습니다. 저는 그 어린 시신 앞에서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아이 잃은 부모의 참상들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탐진치에 가려 천지의 도를 망각하게 되면 인과보응의 진리께서 호리도 틀림없이 내리시는 공업의 결과들을 두렵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정전에서 천지의 배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혀주셨습니다. “우리가 만일 천지에 배은을 한다면 곧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니, 알기 쉽게 그 내역을 말하자면 천도(天道)를 본받지 못함에 따라 응당 사리 간에 무식할 것이며, 매사에 정성이 적을 것이며, 매사에 과불급한 일이 많을 것이며, 매사에 불합리한 일이 많을 것이며, 매사에 편착심이 많을 것이며, 만물의 변태와 인간의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을 모를 것이며, 덕을 써도 상에 집착하여 안으로 자만하고 밖으로 자랑할 것이니, 이러한 사람의 앞에 어찌 죄해(罪害)가 없으리오. 천지는 또한 공적하다 하더라도 우연히 돌아오는 고(苦)나 자기가 지어서 받는 고는 곧 천지 배은에서 받는 죄벌이니라.”


천지 보은과 천권(天權)


그러나 천지에 보은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혀 주셨습니다. “우리가 천지 보은의 조목을 일일이 실행한다면 천지와 내가 둘이 아니요, 내가 곧 천지일 것이며 천지가 곧 나일지니, 저 하늘은 비록 공허하고 땅은 침묵하여 직접 복락(福樂)은 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연 천지 같은 위력과 천지 같은 수명과 일월 같은 밝음을 얻어 인천 대중(人天大衆)과 세상이 곧 천지같이 우대할 것이니라.” 정전의 이 조목은 천지에 보은하면 천권을 쓰게 된다는 것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대종사님께서는 천권과 인권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혀 주시면서 세상 사람들은 인권(人權) 쓰기는 좋아하나 천권(天權) 잡아 쓰는 데에 마음을 두는 이는 많지 않다고 한탄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권 잡기 위해 들이는 공력을 천권 잡는 데에 들이면 인권도 충분히 잡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선외록; 9장 4절) 대종사님께서 내려주신 천지 보은의 조목과 이에 관련된 법문들을 공부하면 밝은 세상에서 대중 앞에 서야할 지도자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바로 ‘천지의 은혜에 보은하기’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산 종사께서는 “성직 뒤에는 천권(天權)이 따르고 천권 뒤에는 천복(天福)이 따르며 천복 뒤에는 천락(天樂)이 따르는데 이는 영겁에 변치 않고 빼앗을 수 없는 복혜 구족한 낙이지만 인직(人職)뒤의 인권(人權)과 인록(人祿)에는 인락(人樂)이 따르는데 이는 사람들이 서로 빼앗아 가므로 변화무쌍한 것이며, 뒤에 고(苦)가 따르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법문집 3권 7편 71장)


대종사님께서는 출가와 재가를 가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습니다. 출가든 재가든 일이 작든 크든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인연 따라 맡게 된 그 일을 천지의 도에 따라 최선을 다해 성스럽게 수행하면 그 것이 바로 성직(聖職)인 것입니다. 지극히 밝고, 지극히 정성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고, 순리 자연하며, 광대 무량하고, 영원불멸하며, 길흉이 없고, 응용에 무념한 천지의 도에 따라 우리 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맡은 바 그 일을 성스럽게 수행해 갈 때 우리는 성직을 수행하는 것이며, 천권을 잡을 수 있고,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천복과 천락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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