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여성센터 개원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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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여성센터 개원식을 다녀와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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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권예주 서울여성회장




지난 7월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원광유치원 마당에서는 이선종 서울교구장, 김상호 국제부장 외 40여명의 교무님들과 일반교도들, 그리고 국왕의 동생인 까풍아 추장과 마을 주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와지교당 봉불식과 한울안여성센터 개원식이 열렸다.


1부는 박대화 라마코카교당 교무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김혜심 교무는 경과보고를 통해 “14년 전 남아공에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황량한 이곳 까풍아 산골에 터를 잡고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처음 시작하였다. 그간 어려움은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썬샤인센터와 보건소를 마련했고 이번에 한울안여성센터를 개원함으로써 주부들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원광유치원을 졸업한 아이들이 자라서 다시 중,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 준 많은 후원자들로 인해 이들이 한국을 이상국가로 생각하게 될 정도가 되도록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Mabuza 보사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스와지에 원불교에서 좋은 활동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치하하고 “앞으로 많은 협력 사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정부차원의 관심이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상호 국제부장이 종법사님 치사를 대독하였으며 이선종 서울교구장은 설법을 통해 “가난과 질병의 퇴치 없이는 인류평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아껴놓은 땅, 미래가 있는 땅인 아프리카가 깨어나도록 우리 모두 은혜의 주인이 되고 공도의 주체가 되자.”고 했다.


남아공대사관의 권용규 공사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위한 교육에 헌신하는 ‘마더 김’ 김혜심 교무님께 정부를 대표하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서 한지성 여성회장은 여성센터를 건립하게 된 이유를 “6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 만난 양초공장 여성근로자가 한달 3백불의 임금으로 자식을 교육시켜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은 것을 보고 <여성이 희망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울안여성센터는 여성들에게 정신의 자주력, 육체의 자활력과 함께 경제의 자립을 갖추게 함으로써 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살리고 세계를 살리는 희망의 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부 한국과 스와지 양쪽에서 마련한 문화공연의 마지막을 여성회원들이 현지에서 배운 스와지 자장가를 부르자 스와지 여성들은 아리랑으로 화답하였고 이에 모든 참석자들이 일어나 손에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으며 함께한 백도웅 목사는 “우리들 마음속 선한 심성으로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이루어지도록 하소서.” 라고 축도를 하였다.


3부 순서로 한울안 여성센터 테이프 컷팅을 마치고 들어서니 30명의 수강생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교복과 수공예품이 가지런히 가격표를 달고 진열되어 있었다. 이들은 이미 적게나마 이익을 남기며 판매가 되고 있었다.


한편 갓 부임하여 신임장을 제출하지 못해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남아공 한국대사의 초청으로 이선종 서울교구장과 김혜심 교무 그리고 한지성 회장과 양종훈 상명대 대외협력처장과의 만찬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김혜심 교무의 14년간의 활동이 자세히 전달되었고, 이러한 활동이 UN에까지 갈 수 있도록 적극으로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다.


소 한 마리와 50마리의 닭을 재료로 온 동네 주부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마련한 풍성한 음식을 5백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나누던 날- 까풍아의 미래는 청명한 하늘만큼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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