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동북아여성평화회의-여성6자회의를 개최합니다. 한반도(조선반도)의 통일과 항구적 평화를 위하여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외국 참가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동북아 여성평화를 위해 강압적 지렛대가 아닌 평화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품성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냉전과 분단을 경험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평화가 곧 생명이며 가장 기본적인 인류의 염원이자 보편적 인간권리의 하나라는 것을 깨달아 왔습니다. 또한 우리가 이러한 평화를 유지하고 인권을 신장하며 분쟁을 해결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에 한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갈수록 우리 여성들의 삶의 존엄가치가 실현된다는 보편적 진리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3일간 우리는 동북아시아 여성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한반도(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역할을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이 회의에서 우리는 6개국, 남과 북·중국·미국·일본·러시아 여성 대표들과 함께 협력의 손을 잡고 인종, 민족, 종교, 역사적 차이와 국경을 넘어 화해의 싹을 틔우고 평화 공동체를 위한 대장정을 힘차게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국제적인 연대는 한반도(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구의 절반인 여성들의 참여가 미래사회에 큰 행동지표가 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평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비전으로 제시될 것입니다.
그동안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회를 비롯한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동참이 거룩한 피와 땀이 되었습니다. 이 노력은 이후 여성들이 이 다양한 경험과 재능, 통찰력을 발휘해 한반도(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정책결정능력, 리더십, 교육적 기회를 스스로 신장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동북아시아에서 식민지와 냉전의 경험, 그리고 체제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여성들 사이에 신뢰형성의 장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과 동북아 평화실현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높이고, 한반도와 동북아 실현과정에 여성의 적극적인 기여를 추동하는 동북아여성평화회의-여성6자회의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