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법신불 사은님 18, 종교의 장벽 허물기와 동포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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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법신불 사은님 18, 종교의 장벽 허물기와 동포 보은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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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 34

요즈음 신문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화제는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할 정도로 심각해진 종교 편향 문제입니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무원의 ‘종교편향’ 행위를 금지하는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령안을 의결함에 따라 이 규정을 위반한 공무원에 대해 처벌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령은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종교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명시하면서 공무원이 종교와 관련해 불공정, 차별행위를 하거나 편파적으로 특혜, 불이익을 줄 경우 해당 공무원을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징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종사님께서 지금 우리 곁에 계신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최대 화제인 종교 편향 관련 일련의 사건을 보시면서 뭐라고 하셨을까요?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정전’, ‘교법의 총설’에서 “세계의 모든 종교도 그 근본되는 원리는 본래 하나이나, 교문을 별립하여 오랫동안 제도와 방편을 달리하여 온 만큼 교파들 사이에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한 일이 없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다 모든 종교와 종파의 근본 원리를 알지 못하는 소치라 이 어찌 제불 제성의 본의이시겠는가?”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종경 전망품에는 예화를 통해 진리를 신앙하는 종교들의 관계가 형제임이 다음과 같이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서울에서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두고 살다가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유람할 제, 그 중 몇몇 나라에서는 각각 여러 해를 지내는 동안 그 나라 여자와 동거하여 자녀를 낳아 놓고 돌아왔다 하자. 그 후 그 사람의 자녀들이 각각 그 나라에서 자라난 다음 각기 제 아버지를 찾아 한 자리에 모였다면, 얼굴도 서로 다르고 말도 서로 다르며 습관과 행동도 각각 다른 그 사람들이 얼른 서로 친하고 화해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여러 해를 지내는 동안 그들도 차차 철이 들고 이해심이 생겨나서 말과 풍습이 서로 익어지고 그 형제 되는 내역을 자상히 알고 보면 반드시 골육지친(骨肉之親)임을 서로 깨달아 화합하게 될 것이니, 모든 교회의 서로 달라진 내역과, 그 근원은 원래 하나인 내역도 또한 이와 같으므로, 인지가 훨씬 개명되고 도덕의 빛이 고루 비치는 날에는 모든 교회가 한 집안을 이루어 서로 융통하고 화합하게 되나니라.”<전망품 13장>




다른 종교 껴안기와 동포 보은


며칠 전 중앙일보에서 읽은 기사입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금봉2리’는 작은 시골 마을로 가난했던 이 마을에 목사님 한 분이 들어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사과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서 마을의 소득을 엄청나게 올리며 전도한 덕분에 상당수 마을 사람들이 교인이 되었고, 그래서 ‘기독교 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그 마을에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을 뒷산 언덕에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으로 꼽히는 고우(古愚·71·조계종 원로의원) 스님이 문을 여는 불교 암자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들린 겁니다. 그 때 마을 사람들은 “크리스천 마을에 무슨 암자야?”, “당장 길을 막아야지.”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 때 마을 이장이 한 마디 했습니다. “뭐가 문제입니까? 부처님도 하나님이 만드신 건데, 뭘.” 그 ‘한 마디’로 마을 의견은 딱 정리가 됐답니다. 그리고 마을 뒷산에 암자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 암자가 바로 금봉암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마을 사람들도 종종 암자를 찾아서 스님이 건네는 차도 한 잔 마시고, 이런저런 세상 얘기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에게 ‘예수님과 성경’얘기도 종종 한다고 합니다. 그럼 스님은 말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시기도 하고, ‘사과농사 짓는 법을 직접 가르친 목사님이 대단하시다. 그게 바로 살아있는 포교다.’라고 말씀하신답니다.


암자를 짓던 해 봄에는 스님은 100만원 정도 경비를 대 마을에서 ‘노인 위로 잔치’를 열었고, 사과 철이 되면 마을 사람들도 사과 박스를 들고 금봉암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장로님 한 분은 스님께 ‘영감! 나하고 나이가 똑같네.’라고 말을 트고 지내기도 한답니다.




여호와 하나님과 법신불일원상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영광의 궁촌에서 세상의 모든 종교들이 근본 이치가 하나이고, 하나의 진리를 아버지로 둔 형제이므로 인지가 개명되고, 도덕의 빛이 고루 비치는 날에는 모든 종교가 한 집안을 이루어 서로 융통하고 화합하게 된다고 보셨습니다. 우리 사회가 부쩍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에 집착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시끄러워지면서 종교 편향을 금지하는 법률까지 만드는 것을 보면 어쩌면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신 개명되어 도덕의 빛이 고루 비치는 그런 세상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북 봉화의 작은 기독교 마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을 보며 제 시린 가슴 한쪽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종사님의 이 가르침을 곰곰이 새겨보면 기독교에서 신앙하는 ‘여호와 하나님’이 바로 우리가 신앙하는 ‘법신불 일원상’과 둘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법신불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 예수와 모하메드, 제불조사와 범부중생, 일체 생령이 가진 본래 면목,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신 성품 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고 보면 금봉2리 이장님 말씀처럼 부처님도 여호와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법신불께서 만드신 것이고요. 시골 마을의 이장님처럼만 알았어도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단군 할아버지 동상의 목을 자르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군 할아버지도 여호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니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시는 분이라는 것을 모르는 채, 밖에서만 찾으려는 분들은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때 무슨 소리냐고 눈을 부라리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딴 세상에 계시는 분이 아니고 바로 내 안에 계십니다. 그래서 법신불이십니다. 법신불 일원상과 여호와 하나님이 둘이 아닌 한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서 실천해야 비로소 동포 보은이 가능한 것입니다. 구세 성자들께서 동포 보은을 하기 위해 자비 방편을 베푸시어 고통에 빠진 중생을 제도하러 도문을 여신 것이 바로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돈암교당/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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