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법신불 사은님 19, 원불교 브랜드 가치의 창조와 동포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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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법신불 사은님 19, 원불교 브랜드 가치의 창조와 동포 보은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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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 35

이제 추석도 지나고 계절은 어느덧 가을로 접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참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자꾸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주세불의 가르침을 돌아보게 됩니다.


주세불이신 대종사님께서는 당시 동양이 서양보다 문명에서 뒤져 있는 것을 동방에 해가 오를 때에 그 광명이 서쪽에서부터 비치는 것에 비유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서양을 거쳐 동쪽에서 떠 오른 해가 중천에 떴을 때 그 빛이 시방 세계에 고루 비치는 것처럼 이제 곧 큰 도덕 세계와 참 문명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보셨던 것입니다. <전망품 21장> 그리고 조선은 ‘어변성룡(魚變成龍)’의 나라가 되어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전망품 23장>


주세불의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했던 나라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인류사에 기적을 일구었습니다. 육십 년 전 한국보다 훨씬 잘 살았던 나라들이 후진국으로 떨어졌어도 한국은 GDP로 세계 11번째 나라가 되었고, 국민소득으로 보면 선진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세계 11위의 GDP와 국민소득만큼이나 높은 것일까요?


국가 브랜드 가치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얀홀트-GMI는 2007년 조사에서 일본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GDP의 224%이고, 한국은 GDP의 29%라고 계산했습니다. 일본 GDP가 우리의 4.5배이므로 결국 국가 위상 격차가 35배에 이른다는 계산도 가능합니다. 일본은 이렇게 평가 절상이 된 반면, 한국의 위상은 안타깝게도 GDP에도 훨씬 못 미치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미국의 가치(143%)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이점에 대해 최근 방한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기여도를 보면 한국은 일본의 10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문제는 경제규모 11위인 한국이 이를 전혀 창피하게 여기지 않는 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이젠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이 정도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교의 브랜드 가치


국가 브랜드 가치는 국제 사회에서 기여하는 바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국가 브랜드의 가치가 높은 나라는 당연히 국제 사회에서 환영을 받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대립할 때 국제사회가 어떤 시각에서 판단할지는 자명합니다.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어떠하든, 진실이 무엇이든 국제 사회는 일본 주장에 우호적입니다.


반기문 총장이 지적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국제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일본에 비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제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를 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를 원조하는 모습, 재난으로 어려움에 빠진 나라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국제 사회에 보여야 가능한 것입니다. 주세불 대종사님께서 밝혀 주신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으로 우리나라는 국제 사회에 새롭게 다가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국제 사회에서 평가되는 국가의 브랜드 가치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 평가되는 불교와 원불교의 브랜드 가치는 어떨까요? 지난 인구 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드러난 점은 우리 사회에서 천주교를 포함하여 기독교를 신앙하는 인구가 불교를 신앙하는 인구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의 반은 불교를 신앙하는 국민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도는 어떨까요? 기독교와 관련된 초, 중고, 대학의 교육 기관 숫자,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의 사회복지 시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보육시설, 보육 교사 양성 기관들의 수치를 불교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그 격차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보육 시설, 교육 기관, 사회복지 시설 숫자의 단순한 비교만으로 한국 사회를 이끌어 온 불교 위상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들 수치를 보면 도대체 대한민국 종교 인구의 절반이 넘는 불교가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도 기독교에 비해서 우리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가 왜 이렇게 적었는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왜 우리 사회가 기독교에 대해 이렇게 우호적일 수밖에 없는지 불교인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 모든 불교인들은 무심했던 동포 보은에 대해 통절하게 참회해야 합니다.




국운과 함께하는


원불교 브랜드 가치 창조


대종사님께서는 지금부터 88년 전에 저술하신 <조선불교 혁신론>(1935년 간행)에서 우리 사회에서 원불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동포에 대한 보은 활동의 중요성을 제시하셨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농촌의 생활에 비해 산중 승려 수도 생활은 천상 선관의 생활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은 광복 이후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전재동포 구호 사업을 벌였고, 그 정신에 따라 교화, 교육, 자선을 교단의 3대 사업으로 삼아서 국내에서 교육 시설과 사회 복지 시설에도 교단의 관심을 집중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원불교 브랜드 가치가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군사 독재 시대의 터널을 지나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거친 한국 사회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에서 역설한 국가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미루어 볼 때 국제 사회에 한국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주세불께서 전망하신 대로 도덕의 부모국, 정신의 지도국이 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단은 국내 다문화가정의 복지를 위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함과 동시에 국가가 요구하는 리더로 ‘원대연’이 커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분명히 주세불 대종사님께서 전망하신 방향으로 세상은 나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암교당/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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