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님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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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님의 경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10.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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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광일 안중근청년아카데미대표



가을 가뭄이라는데 안중근평화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지난 25일, 아침부터 하늘빛이 심상치 않았다. 집을 나설 때 커다란 우산을 챙겨들고 현장으로 떠났다. 역시 어두운 하늘은 야속하게 빗줄기를 내렸고, 대회에 참여한 마라토너들은 모두 비를 맞고 달려야 했다.


기상청에서 미리 알려주는 일기예보는 누구에나 매우 중요한 실생활정보다. 날씨변화를 미리 알려줌에 따라 우리는 사전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일찌기 우리에게 일기예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을 미리 말씀해 주셨다.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에서는 물질문명이 크게 발달함에 따라 자칫 인간들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를 보내신 것이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 표어가 바로 그것이다. 대종사님은 우리들에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정신세력을 키워 물질의 노예로 전락되지 않는 방법까지 제시하셨다. 원불교는 세상 사람들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시작된 것이다.


일기예보를 미리 듣고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듯이 우리는 대종사님이 다가올 세상을 미리 전망하시면서 경고했던 물질의 노예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전혀 대비하지 않고 일기예보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름대로 우산도 준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외출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일정을 재조정할 수도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일기예보를 참고해 적절하게 준비를 한다.


대종사님이 물질노예를 경고한지 100년이 다가오고 있다. 정확하게 대종사님이 진지하게 이 세상에 물질노예를 경고한지 93년이 지났다. 우리교단은 93년 전부터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받아 이 땅에 물질의 노예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개벽을 주창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점점 물질만능주의로 치닫고 있다. 마치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는 것처럼 대종사님의 경고를 제대로 숙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누구 책임인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온통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돈 세상이 되고 말았다. 사채업자들이 판을 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기연예인이 돈 때문에 무책임하게 자살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고, 고위 공직자들이 검은 돈 때문에 하루아침에 명예가 실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돈이 없는 것을 비관해 ‘묻지마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이같은 세태가 바로 대종사님이 경고하신 물질의 노예문화 아닌가?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직접 배우고 실천하는 우리 교단, 일원가족들은 어떨까? 물질노예가 되는 교도, 물질의 노예가 되는 단체, 물질에 좌우되는 교화는 없는지 한번쯤 돌아보자는 뜻이다. 대종사님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지 100년이 다가오면 세상은 논리적으로 물질노예에서 해방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경고를 무시하고 사는 세상으로 급변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의 직무유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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