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세계의 건설과 사요 실천 5, 타자녀 교육과 교육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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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세계의 건설과 사요 실천 5, 타자녀 교육과 교육 평등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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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현성 교도와 함께하는 정전공부 47

정전에서 밝혀 주신 사요의 세 번째는 타자녀 교육입니다. 타자녀 교육의 강령은 교육에 있어서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내 자녀 남의 자녀를 가리지 않고 가르쳐서 세상을 평등하게 만들자는 것이 바로 타자녀 교육의 강령이라 할 것입니다. “교육의 기관이 편소하거나 그 정신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지 못하고 보면 세상의 문명이 지체되므로, 교육의 기관을 확장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두루 교육함으로써 세상의 문명을 촉진시키고 일체 동포가 다 같이 낙원의 생활을 하자는 것이니라.”


과거 교육의 결함 조목으로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정부나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적극적 성의와 권장이 없었음이요, 둘째, 교육의 제도가 여자와 하천한 사람은 교육받을 생의도 못하게 되었음이요, 셋째, 개인에 있어서도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 혜택을 널리 나타내는 사람이 적었음이요, 넷째, 언론과 통신 기관이 불편한 데 따라 교육에 대한 의견 교환이 적었음이요, 다섯째, 교육의 정신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지 못한 데 따라, 유산자(有産者)가 혹 자손이 없을 때에는 없는 자손만 구하다가 이루지 못하면 가르치지 못하였고, 무산자는 혹 자손 교육에 성의는 있으나 물질적 능력이 없어서 가르치지 못하였음이니라.”


따라서 타자녀 교육의 조목으로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 교육의 결함 조목이 없어지는 기회를 만난 우리는, 자녀가 있거나 없거나 타자녀라도 내 자녀와 같이 교육하기 위하여, 모든 교육 기관에 힘 미치는 대로 조력도 하며, 또는 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몇 사람이든지 자기가 낳은 셈 치고 교육할 것이요, 둘째, 국가나 사회에서도 교육 기관을 널리 설치하여 적극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요, 셋째, 교단(敎團)에서나 사회. 국가. 세계에서 타자녀 교육의 조목을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각각 그 공적을 따라 표창도 하고 대우도 하여 줄 것이니라.” 일상수행의 요법 가운데 8조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는 이 조항이 바로 타자녀 교육과 관련이 있는 조항입니다.




# 타자녀 교육의 의의


대산 종사께서는 타자녀 교육의 의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선진자는 후진자를 가르치는 것이 의무인 동시에 인생의 고귀한 가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니 자기 자녀에게만 국집하지 말고 개인이나 국가나 세계가 다같이 교육기관을 많이 설치하여 가르치는 정신을 양성하여야 자연 교육이 골라질 것이다.” 그리고 타자녀 교육을 시행해야 문명의 혜택이 고루 입혀져서 어리석음이 없어지고, 어리석음이 없어져야 밝은 천지가 되어 자연 교육평등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만 알고 있는 사람은 금수와 같은 야만인이며 사회적으로 죄인이고, 큰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 것 입니다. 공자님께서도 學不厭敎不倦(학불염 교불권)이라,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분이 바로 성인입니다. 그래서 대산 종사께서도 성인은 교민(敎民) 화민(化民)을 잘 하신 분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대산1집 정전대의 8장>


타자녀 교육은 바로 교육평등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모르는 것을 배울 줄도 알아야 하거니와 또한 배워서 알면 그것을 가르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 주고 살았는가 가르치지 않고 살았는가를 반성(反省)해 보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 타자녀 교육의 중요성


대산 종사께서는 타자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습니다. “내 자녀 남의 자녀의 국한을 벗어나 교육을 융통시키자는 것입니다. 교육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 하는 기초이므로 개인·가정·사회·국가의 흥망이 교육에 좌우됩니다. 동서 성인들이 다른 분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교화한 분들입니다. 타자녀 교육을 너른 세상에 국한없이 실시할 때 교육평등이 실현됩니다. 타자녀 교육은 참다운 문명세계 건설을 위해 인류가 행해야 할 기본 의무입니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교단도 장학제도를 확장시켜 전 인류의 교육을 의무화해야 하겠습니다. 아는 것을 가르쳐 주고 살았는가 매일 반성하여 자타간에 국한없이 가르치는데 전력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영재교육(英才敎育)을 장려하고 청소년교육에 있어 도학과 과학을 병진시켜 인도정의를 바로 세우고 과학문명과 정신문화가 균등을 이루는 참 문명세계를 이루자는 것입니다.”<대산2집 제4부 신년법문에서>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라는 소설은 미국에서 공상 과학 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비드 제롤드라는 작가가 쓴 자전적 실화 소설입니다. 작가 자신이 아들 션을 입양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입양 당시의 감정과 서로간의 관계에서 알게 된 사랑과 포용 등의 덕목이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연이은 입양 실패로 상처가 많은 데니스는 데이비드가 자신을 버려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지구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화성인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화성으로 돌아갈 것이고, 지구에서 가족이나 아빠 따윈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데이비드는 친구들에게 소외당해 책에 파묻혀 지낸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진정한 아빠의 역할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타자녀 교육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 해준 다는 점에서 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실천 덕목입니다.


대한민국은 6,25 이후 1980년대까지 많은 고아들을 해외로 입양 보냈습니다. 핏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 한국인들의 정서상 국내에서의 입양이란 매우 힘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고아 수출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한 해에 몇 천 명의 아동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자식이 있어도 한국의 부모 없는 아이들을 입양하여 키우며 우리나라 아동들이 해외로 입양되는 것을 반대하고 국내 입양을 위해 적극 힘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타자녀 교육의 실천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돈암교당/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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